# 피해자 A씨는 지난해 12월 쿠팡에서 LED TV를 구매했다. 결제 이후 배송이 되지 않아 판매자 쪽에 연락을 하자 주문 물량이 몰려 배송지연 상황이라며 빠른 배송을 원한다면 판매자가 운영하는 자사몰 쇼핑몰 홈페이지에서 동일 상품을 구매하라고 안내했다.

판매자는 자사몰 구입시 카드는 3%, 현금은 5% 할인된 금액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구매를 유도했고 A씨는 이후 카드결제로 자사몰에서 TV를 재구매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이 LG전자 가전 설치기사라고 소개한 사람에게 배송지연 안내 전화를 받고 배송을 기다렸지만 A씨가 주문한 TV는 끝내 배송되지 않았다. A씨가 구매한 자사몰은 피싱 사이트였고 LG전자 가전 설치기사라며 A씨에게 전화를 건 설치기사를 사칭한 사기범이었다.

오픈마켓에서 가전 등의 상품을 최저가로 올린 뒤 소비자들을 유인한 뒤 배송지연 등을 이유로 특정링크나 피싱 사이트인 자사 쇼핑몰에서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이같은 범죄는 대형 오픈마켓 판매 페이지로 소비자들을 유도하고 이후 설치기사 사칭 등으로 소비자들을 안심하게 만든 뒤 결제대금을 가로채는 수법 등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가전제품 요기요’ 쇼핑몰에서 발생한 이와 동일한 수법의 사기 범죄 사건에서도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100여 건의 피해 건수와 1억 이상의 피해 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제품을 주문할 때 기입한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신상을 이용해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을 협박하거나 수수료를 이유로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2차 범죄를 시도하는 등 피해가 번지고 있다.

A씨는 “저를 비롯한 피해자들에게 자신들이 판매자의 협력업체라 주장하는 이들이 텔레그램과 카카오톡으로 먼저 연락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피해금액의 30%를 먼저 입금하면 이후 피해 전체 금액을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피해자들이 제안에 넘어가지 않고 피해 금액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자 욕설과 개인정보를 이용한 사기범들의 협박 메세지가 이어졌다.

1차 사기 이후 피해자들에게 접촉해 추가 입금을 유도하는 수법은 온라인 거래 사기 범죄의 전형적인 유형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절대 대응해서는 안된다”라고 조언했다. “피해자 분들의 상당수가 돈을 되찾고 싶은 마음에 적은 금액이라 생각하고 추가입금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럴 경우 사기범과 절대 연락하지 말고 수사기관의 수사를 기다려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가전제품  요기요' 홈페이지를 통해 가전제품을 구매하고 제품을 배송받지 못했다면 1차적으로 경찰에 사기피해 접수와 함께 카드결제의 경우 해당 카드사에 해당 결제건을 신고해 결제취소 요청을 해야합니다. 더 상세한 피해 사례와 진행상황은 해당 사건 피해자 모임인 네이버 카페 '가전제품 요기요 신종사기 피해자 모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