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인프라 통해 확장되는 주담대 시장…전용 상품 금리경쟁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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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 인프라 통해 확장되는 주담대 시장…전용 상품 금리경쟁 시작되나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1.05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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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 아파트 주담대 포함
꾸준한 주담대 수요가 전용 상품 금리 경쟁으로 이어질 듯

올해부터 대환대출 인프라의 대상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차주들도 손쉽게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시장이 확장되는 셈인데, 이에 따라 은행권의 금리 경쟁도 본격화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부터 대환대출 인프라의 대상 범위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까지 확대된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어플과 같은 비대면 플랫폼을 이용해 더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정부가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한 정책 중 하나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5대 시중은행 기준 지난해 12월 말 주담대 잔액은 529조8922억원으로 한 달 만에 3조6699억원이나 늘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인한 주담대 고정금리 하락세와 함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등의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환대출 인프라에 주담대가 취급되며 금리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담대 잔액이 전체 대출 잔액의 약 60%를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실적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759조1000억원 규모로 전 분기보다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은 17조3000억원 불어난 1049조1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대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
[사진=국내 주요 시중은행]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주담대 시장을 잡기 위해 전용 상품을 줄줄이 출시한 바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대면 주담대 상품 ‘우리원(WON)주택대출’ 신규 접수를 잠정 중단하고,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판매될 전용상품으로 리뉴얼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하고, 비대면 서비스 전문 상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환대출 전용 주담대 상품 ‘은행갈아타기 특별금리’를,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아파트론’ 중심으로 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주담대 고정금리 하락세의 영향을 받아 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품 경쟁은 곧 금리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전용 상품을 출시했는데 차주들 입장에서는 금리를 중요하게 보다 보니, 금리 경쟁력이 곧 상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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