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기·가스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200% 넘어 ‘위험’…가스공사·한전, 부채비율 50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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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기·가스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200% 넘어 ‘위험’…가스공사·한전, 부채비율 500% 넘어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12.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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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전기·가스 업체 50곳 23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전기가스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261.5%…30% 미만 부채비율 유지한 곳은 6곳
-50곳 중 28곳 부채비율 100% 미만…위니아 자본잠식 상태 빠져
[자료=전기가스 업체 올 3분기 부채비율 낮은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전기가스 업체 올 3분기 부채비율 낮은 기업,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전기·가스 업체 50곳의 올해 3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2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만 놓고 보면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5곳은 부채비율이 200% 이상됐다. 이 중에서도 위니아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국가스공사(가스공사)는 부채비율이 500%를 뛰어넘었다. 이와 달리 탑머티리얼은 부채비율이 10% 미만으로 낮아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했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전기가스 업체 50곳의 23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전기가스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고, 축전지 및 전기제품 제조사도 조사에 포함됐다. 참고로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전기가스 업체의 올해 3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206조 9496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79조 1406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261.5%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기가스 업체의 재무건전성에 다소 불안 요인이 커진 셈이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더라도 부채비율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28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다소 우수한 편이다.

이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탑머티리얼’인 것으로 확인됐다. 탑머티리얼의 올해 3분기 부채는 92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1139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8.2%로 매우 낮았다. 회사가 장단기 갚아야 할 빚이 매우 적고 재무건전성도 최상급에 속하는 편이다.

부채비율이 10%대인 곳은 2곳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군에는 △비츠로셀(18.2%) △유라테크(19.8%)가 포함됐다.

부채비율 30~50% 사이인 곳은 13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세방전지(21.2%) △SK아이이테크놀로지(21.4%) △제룡전기(29.9%) △더블유씨피(30.8%) △동양이엔피(31.3%) △하츠(37.2%) △제일전기공업(39.3%) △서울도시가스(41.4%) △한국단자공업(42.8%) △삼성SDI(44.7%) △LG에너지솔루션(45.1%) △지엔씨에너지(48.6%) △파세코(49.9%) 등이 포함됐다.

이외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12곳이나 됐다. △광명전기(51.3%) △파워넷(53.9%) △신성델타테크(56.9%) △경동도시가스(71%) △신흥에스이씨(74.5%) △대한전선(75.4%) △경동나비엔(83.5%) △에스피지(89.7%) △파워로직스(91.7%) △엘에스일렉트릭(93.4%) △인천도시가스(94.8%) △지에스이(98.5%)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속했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5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위니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은 올해 3분기 부채총액은 4351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373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재무건전성만 놓고 보면 이미 경고등이 들어와 재무구조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전력공사도 부채와 자본은 각각 118조 2864억 원, 15조 281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787.1%로 높은 편에 속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부채와 자본이 각각 45조 1735억 원, 7조 5783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596.1%로 500%를 상회했다. 지역난방공사(311.5%)와 효성중공업(206.3%)도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전기가스 업체는 21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상위 TOP 중에는 한전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133조 3145억 원이었다. 이어 △2위 한국가스공사(52조 7518억 원) △3위 LG에너지솔루션(24조 4666억 원) △4위 삼성SDI(19조 3360억 원) △5위 지역난방공사(7조 1124억 원) △6위 포스코퓨처엠(5조 8996억 원) △7위 엘앤에프(3조 9314억 원) △8위 효성중공업(3조 5767억 원) △9위 엘에스일렉트릭(3조 523억 원) △10위 삼천리(3조 9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전기가스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기가스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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