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식품業 50곳 중 부채비율 200% 넘는 곳은?…남양유업·오리온·농심·빙그레, 재무구조 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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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식품業 50곳 중 부채비율 200% 넘는 곳은?…남양유업·오리온·농심·빙그레, 재무구조 튼튼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12.2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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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식품업체 50곳 23년 3분기 부채비율(개별 기준) 현황 조사
-식품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77.4%…카나리아바이오, 부채비율 500% 넘어 경고등
-재무건전성 높은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 29곳…에이치피오, 부채비율 10% 미만
[자료=식품 업체 3분기 자산 규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식품 업체 3분기 부채비율 높은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식품 업체 50곳의 올해 3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70%대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개 식품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29곳이었고, 200%가 넘는 곳은 7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양유업, 오리온, 농심, 빙그레 등 주요 식품업체의 부채비율은 50% 미만으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카나리아바이오는 부채비율이 500%를 넘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식품 업체 50곳의 23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식품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식품 업체의 올해 3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28조 4349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36조 7203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77.4%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식품 업체의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29곳이나 됐다.

[자료=식품 업체 3분기 부채비율 낮은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식품 업체 3분기 부채비율 낮은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조사 대상 50개 식품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이 10% 미만인 곳은 에이치피오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에이치피오의 올 3분기 부채는 100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1448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7%로 매우 낮았다. 사실상 회사에 갚아야 할 빚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10%대 부채비율은 뉴트리와 무학 두 곳이 포함됐다. 뉴트리는 올해 3분기 부채금액은 164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924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7.8% 수준에 그쳤다. 금융권 등에서 별도의 돈을 빌려 쓰지 않을 정도로 재무 상태가 최상급 수준을 보였다. 무학 역시 부채는 951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5214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8.2%로 매우 낮았다.

20%대로 낮은 부채비율을 보인 기업 중에는 대한제분이 먼저 이름을 올렸다. 대한제분의 올해 3분기 부채는 1621억 원인데 자본은 7789억 원으로 20.0%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동우팜투테이블(23.6%) △남양유업(25.5%) △오리온(26.1%) △이지홀딩스(27.6%) 순으로 부채비율이 20%대를 보였다.

부채비율이 30~50% 미만인 곳은 12곳으로 파악됐다. △농심(30.1%) △빙그레(30.9%) △창해에탄올(32.6%) △케이티앤지(33.8%) △풀무원(37.3%) △노바렉스(38.4%) △샘표식품(46.4%) △엠에스씨(48.7%) 등이 부채비율 50% 미만 그룹에 속했다. 이들 기업들은 단기 실적이 다소 저조하더라도 재무위험 요인은 다소 적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외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13곳으로 조사됐다. △사조씨푸드(50.7%) △오뚜기(58.1%) △사조오양(58.5%) △크라운제과(61.7%) △정다운(62.6%) △한일사료(65.6%) △CJ씨푸드(66.7%) △사조대림(70.4%) △매일유업(76.6%) △삼양사(83%) △대한제당(83.3%) △롯데웰푸드(89.3%) △삼양식품(93.7%)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포함됐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50곳 중 7곳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카나리아바이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은 올해 3분기 부채총액은 1889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334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565.3%로 높은 편에 속했다. 다른 식품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재무건전성이 다소 취약한 편인 셈이다.

이외 △한성기업(325.4%) △우양(310.3%) △팜스토리(303.6%) △팜스코(236.7%) △마니커(231%) △이지바이오(203.8%) 등이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올해 3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식품 업체는 1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업체 자산 순위 1위는 CJ제일제당이었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11조 3442억 원이었다. 이어 △2위 케이티앤지(10조 3518억 원) △3위 롯데웰푸드(3조 9517억 원) △4위 롯데칠성음료(3조 5375억 원) △5위 하이트진로(3조 1509억 원) △6위 대상(3조 719억 원) △7위 농심(2조 8401억 원) △8위 오뚜기(2조 5580억 원) △9위 삼양사(2조 4388억 원) △10위 동원F&B(1조 6515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리온도 1조 3988억 원으로 자산이 1조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식품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식품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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