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32.4%…50곳 중 13곳 부채비율 30% 미만
-50곳 중 37곳 부채비율 100% 미만…삼보산업, 부채비율 1000% 넘어 경고등
국내 주요 금속·철강(철강) 업체 50곳의 올해 3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30%대 수준으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37곳은 부채비율이 100%도 넘지 않았다. 특히 태광, 만호제강, 포스코홀딩스는 부채비율이 10% 미만으로 재무안정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삼보산업은 1000%를 넘어서 재무구조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금속·철강 업체 50곳의 23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관련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참고로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철강 업체의 올해 3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31조 599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95조 7453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32.4%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철강 업체의 재무건전성이 매우 양호한 셈이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더라도 부채비율이 낮은 곳이 많았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37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다소 우수한 편이다. 이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태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무구조 상황만 놓고 보면 최상급으로 재무건전성이 매우 좋다는 의미가 강하다.
태광의 올해 3분기 부채는 408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5094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8%에 불과했다. 회사가 장단기 갚아야 할 빚이 매우 적다는 의미가 강하다. 만호제강도 부채와 자본이 각각 220억 원, 2519억 원으로 8.7% 수준에 불과했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부채는 4조 4225억 원인데, 자본은 47조 7146억 원으로 9.3%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기업들은 단기 실적이 나빠지더라도 회사가 문을 닫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얘기다.
부채비율이 10%대인 곳은 8곳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군에는 △성광벤드(10.2%) △동일산업(10.5%) △한국철강(14.3%) △삼현철강(14.4%) △디씨엠(14.9%) △부국철강(15.2%) △고려아연(16.6%) △고려제강(18.5%) 이 포함됐다.
부채비율 20~30%대 곳은 7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금강철강(20.1%) △대한제강(23.8%) △휴스틸(30.9%) △DSR제강(33.8%) △영풍(36.1%) △포스코엠텍(36.6%) △동국산업(39.2%) 등이 포함됐다.
이외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19곳이나 됐다. △포스코스틸리온(59.4%) △풍산(59.7%) △세아제강(60%) △세아특수강(60.1%) △삼아알미늄(62.4%) △경남스틸(63.8%) △현대비앤지스틸(65.1%) △피제이메탈(66.4%) △현대제철(68.5%) △SIMPAC(70.3%) △KG스틸(71.1%) △동국씨엠(80.9%) △알루코(81.2 %) △하이스틸(85.3%) △원일특강(85.7%) △KBI메탈(85.9%) △영흥(93.9%) △한일철강(97.3%) △NI스틸(98.3%)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속했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50곳 중 3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삼보산업’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기업은 올해 3분기 부채총액은 1961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109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799.2%로 1000%를 넘어섰다.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대호특수강도 부채와 자본이 각각 1669억 원, 464억 원으로 올 부채비율이 359.2%에 달했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철강 업체는 11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상위 TOP 중에는 포스코홀딩스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52조 1371억 원이었다. 이어 △2위 현대제철(32조 3484억 원) △3위 고려아연(10조 1206억 원) △4위 풍산(3조 1177억 원) △5위 KG스틸(3조 1086억 원) △6위 영풍(2조 5214억 원) △7위 동국씨엠(1조 7836억 원) △8위 세아제강(1조 5316억 원) △9위 고려제강(1조 4395억 원) △10위 SK오션플랜트(1조 402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휴스틸도 1조 1353억 원으로 올 3분기 자산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