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금, 증권사 인수 위한 적극 행보...모델은 메리츠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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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 증권사 인수 위한 적극 행보...모델은 메리츠 증권?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2.22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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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에 5000억 유증 결정...증권사 인수 포석
다만 적합한 매물 없고 고금리 상황 속 난항 예상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합금융을 중심으로 증권사 인수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상증자와 더불어 여의도 이전 등 본격적인 대비에 나섰다.

김응철 우리종합금융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는 영업한도 확대와 규제비율 안정성 확보 등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약"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우리종금에 연내 5000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유상증자를 "자회사 자본확충을 통한 영업경쟁력 강화 및 중장기 지속 성장기반 마련과 비은행부문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본사를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여의도역 인근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증권사 인수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우리종금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매물이 마땅치 않아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한 뒤 우리종금과 합병하는 방안이 최우선이라고 보고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종금과 합병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업 라이선스를 토대로 여수신 기능 등을 10년간 겸영했다. 이 기간동안 메리츠증권은 초대형 증권사로 성장했다.

다만 고금리시기에 종금업에 대한 수익영역이 제한적이고 과거와 같은 시너지를 낼지는 미지수다. 또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적정한 증권사 매물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종금 유상증자는 마땅한 증권사 인수합병 매물이 없는 가운데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단기간 내 인수합병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현실론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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