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비즈니스 활성화에 지역사회 발전까지"...은행권 '미술 행보'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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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비즈니스 활성화에 지역사회 발전까지"...은행권 '미술 행보'에 관심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12.13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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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한銀,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신인 작가 발굴, 아트 서비스 제공
IBK기업銀, 산업과 문화예술 융합 프로젝트 추진..."지역사회 발전 도움"
하나은행 H.art1 전경.
하나은행 개방형 수장고 'H.art1(하트원)' 전경.

주요 시중은행들이 문화예술 분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대중들과 작가들에게 문화 교육과 창작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아트 비즈니스 활성화, 산업단지 환경 개선, 지역사회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문화예술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희소성 있는 상품을 전시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하나은행은 자체적으로 두 곳의 미술품 전용 수장고를 운영하며 2000여 점이 넘는 미술품을 보관, 관리해 오고 있다.

그중 서울시 을지로4가에 위치한 개방형 수장고 ‘H.art1(하트원)’은 지난 11월 폐쇄 점포를 리모델링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개관 6개월 만에 MZ 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으며, 연말까지 작품 전시 일정이 꽉 차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신인 작가 발굴 및 지원, 미술 소비문화 확산 등을 위해 아트테크 플랫폼인 '트랙체인', 미술 콘텐츠 플랫폼인 '이젤',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다양한 미술품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앞으로도 하트원을 활용해 다양한 아트 관련 행사를 추진하면서 국내 미술 시장의 확대와 활성화 방안을 지속 모색하고, 문화예술 분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나아트뱅크' 출범 후 각종 전시회, 아트 아카데미, 아트페어 투어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아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트원을 MZ세대의 문화 향유 공간 및 젊은 신진 작가들의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국내 미술 시장을 위해 '신한 영 아티스트 페스타'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신한 영 아티스트 페스타는 지난 2003년 처음 시작한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연말 공모를 통해 다음해 전시회 작가를 선발하며, 선발된 작가들에게 전시공간 무료 이용, 작품지원비, 리플렛 제작, 전시홍보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약 20년간 총 278명의 작가가 선정, 총 163회의 개인전 및 그룹전을 열었다.

신한은행은 오는 12월 23일까지 신한갤러리에서 김샨탈, 우주언, 이주영 등 신진작가 3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진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대중들이 쉽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신한 영 아티스트 페스타를 매년 개최하고 전시회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1997년에 국내 최초로 금융사 전문박물관인 '한국금융사박물관'을 설립해 국내 금융사와 화폐에 관한 유물의 연구·전시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IBK예술로1
'IBK예술로' 전경.

IBK기업은행은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산업과 문화예술 융합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IBK예술로'를 개막했다. 

이는 산업단지 환경 개선과 문화예술 경험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했다. 

이번 1호 프로젝트는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신양금속공업과 주변 사거리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공장 내‧외벽과 접견실 등 내부공간을 빠키 작가 페인팅 작품으로 채웠다. 

또한 특색 있는 거리 조성을 위해 담벼락과 보도블럭, 전신주 등도 새롭게 랩핑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예술로 프로젝트가 산업단지 문화예술 랜드마크이자, 새로운 활력소로 부상해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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