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잡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 넥슨과 네오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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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잡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 넥슨과 네오위즈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3.12.11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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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업데이트와 콘텐츠로 게임 사용자에게 긍정적 이미지 준다
데이브 더 다이버와 드렛지 콜라보 [사진=넥슨]

잡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좋은 의미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 말은 여러 분야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 그런데 잡은 물고기에게 먹이를 계속 주는 게임회사가 있다. 바로 넥슨과 네오위즈다. 

지겨울 수 있겠지만 이번에도 또 ‘데이브 더 다이버’와 ‘P의 거짓’ 이야기다. 넥슨은 지난 더 게임 어워드에서 ‘데이브 더 다이버’와 ‘드렛지’와의 콜라보를 발표했다. 두 게임 모두 바다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기 때문에 멋진 콜라보라고 할 수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드렛지’와의 콜라보를 통해 공포스러운 분위기나 돌연변이 물고기의 등장, 보트를 타고 이동 등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된다. 이외에도 스위치용 ‘데이브 더 다이버’는 로딩 단축과 진동, 텍스트 크기 변경 등 여러 기능들이 개선될 예정이다.

넥슨은 ‘드렛지’와의 콜라보 DLC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9일 온라인 방송을 통해 밝혔다. 부분 유료화 게임이 아닌 싱글 패키지 게임들은 DLC를 유료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일정한 볼륨의 규모가 되는 DLC라면 더더욱 그렇다.

‘드렛지’와의 콜라보 DLC의 콘텐츠 분량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수개월 이상 작업한 결과물일 것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팬이라면 게임 볼륨에 따라 유료 DLC로 출시한다고 해도 납득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넥슨은 무료 배포를 결정했다.

네오위즈도 11일, ‘P의 거짓’의 크리스마스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를 통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빨강 코와 순록의 뿔, 고깔모자를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치장용 아이템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싱글 패키지 게임에서 이와 같은 사례는 많지 않다.

P의 거짓 크리스마스 코스튬 업데이트 [사진=네오위즈]

이 게임들은 싱글 플레이 게임이고 한 두번 엔딩을 보면 반복 플레이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출시한 게임이기 때문에 굳이 이와 같은 업데이트를 배포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넥슨과 네오위즈는 팬들을 위한 콘텐츠와 업데이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덕분에 이 게임은 스팀 등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P의 거짓’은 스팀에서 최근 30일 동안 사용자의 95%가 압도적인 긍정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더 놀랍다. 이 게임은 스팀에서 최근 30일간 압도적 긍정 비율이 99%에 달한다. 전체 평가도 97%를 기록 중이다. 이 게임 역시 6월 출시 이후 꾸준하게 업데이트하며 게임을 개선해 오고 있다. ‘드렛지’ DLC가 무료 배포되면 99%에 달하는 압도적 긍정 평가가 어떻게 될까?

넥슨과 네오위즈는 온라인 게임 기반의 회사였기 때문에 싱글 플레이 게임조차 꾸준하게 업데이트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걸까. 게임 사용자 입장에서 패키지 게임은 간단한 복장조차 유료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넥슨과 네오위즈의 꾸준한 업데이트는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잡은 물고기에게 계속 먹이를 주는 넥슨과 네오위즈의 이와 같은 행동은 차기작 출시 때 긍정적인 결과로 되돌아오지 않을까.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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