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대추위에서 후임 선정 나설 듯...김성현 KB증권 사장 거취도 주목
금융당국이 박정림 KB증권 대표에 대한 중징계를 확정지은 가운데 회사의 경영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에따라 불가피하게 후임 대표 선출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지주사를 두고있어 특성상 연말 인사에 따라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주사의 계열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후임 대표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 분위기 쇄신과 어수선한 현 상황을 수습할 회사 내부후보군에서 대표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KB증권의 경우 박정림 대표와 김성현 대표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김 대표의 단독 체제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대표는 WM부문(위탁·자산관리)을, 김 대표는 IB(기업금융)부문을 담당해 왔다.
KB증권 관계자는 "내부적인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김성현 대표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직무 공백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투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 것으로 보인다. 대추위는 양종희 KB금융지주회장과 오규택·여정성·최재홍 사외이사, 이재근 비상임이사(국민은행장)로 구성돼 있다.
대추위는 지난달 30일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현 은행장을 추천한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연임 사례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인사를 엿볼 수 있었다"면서 "KB증권 역시 변화보다는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한편 KB금융지주는 지난 4일 '임원 사임 공시'를 통해 박정림 대표가 지난달 30일 부문장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사임 사유는 '일신상의 개인 사유'이다. 박 대표는 지주에서 자본시장‧CIB‧AM부문 총괄부문장 및 자본시장부문장을 맡아왔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