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50곳 영업益 1년 새 2조 줄었다…현대제철·포스코 줄고 vs 성광벤드·태광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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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50곳 영업益 1년 새 2조 줄었다…현대제철·포스코 줄고 vs 성광벤드·태광 늘고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11.30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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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2년 및 2023년 3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철강 업체 50곳 영업益, 2022년 6조 6160억 원→2023년 4조 6335억 원…30%↓
-50곳 중 39곳 영업이익 감소 내지 영업적자 기록…대창스틸, 1년 새 영업익 200%↑
[자료=철강 업체 3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3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금속 및 철강(이하 철강) 업체들의 영업내실 곳간이 최근 1년 새 3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80%는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대창스틸은 1년 새 영업이익이 200% 넘게 증가했고, 성광벤드, 태광, SK오션플랜트 등은 1년 새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2022년 3분기 대비 2023년 동기간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금속 및 철강 관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기업 분할로 작년 2분기와 올 동기간 영업이익을 단순 비교하기가 어려워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4조 6335억 원을 넘었다. 이는 작년 3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6조 6160억 원에 비하면 1조 9824억 원 이상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이익 감소율은 30% 수준을 보였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29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10곳은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10곳은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1곳은 영업적자에서 영업흑자로 전환됐다.

◆대창스틸, 올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200%↑

[자료=철강 업체 3분기 영업이익 상승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3분기 영업이익 상승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조사 대상 철강 업체 중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창스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에 17억 92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56억 8800만 원으로 217.4%나 껑충 뛰었다. 성광밴드는 같은 기간 182억 5600만 원에서 356억 3900만 원으로 95.2%로 영업이익이 고공행진했다.

KBI메탈 역시 27억 1900만 원에서 49억 9400만 원으로 1년 새 83.7%로 영업내실이 80%를 상회했다. 이외 태광과 SK오션플랜트도 영업이익이 1년 새 50% 이상 증가했다. 태광은 284억 9300만 원에서 485억 7300만 원으로 70.5%나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SK오션플랜트는 358억 3300만 원에서 555억 1800만 원으로 54.9% 수준으로 점프했다.

이외 영업이익이 10% 이상 오른 곳은 4곳으로 조사됐다. ▲한국특강(44.9%) ▲NI스틸(30.7%) ▲한일철강(25.9%) ▲금강공업(24.4%) 순으로 영업이익이 10% 이상 뛰었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하락한 곳은 9곳이나 됐다. 영흥이 여기에 가장 먼저 꼽혔다. 앞서 회사는 작년 3분기 때 32억 69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동기간에는 4억 4100만 원으로 1년 새 86.5%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흥처럼 80% 이상 영업이익이 하락한 곳은 3곳 더 있었다. ▲하이스틸(-86.4%) ▲동국산업(-86.3%) ▲TCC스틸(-85.8%)이 여기에 포함됐다.

1년 새 영업이익이 50~80% 사이로 하락한 곳은 4곳으로 집계됐다. ▲디씨엠(-77.4%) ▲삼아알미늄(-67.1%) ▲부국철강(-54.6%) ▲포스코스틸리온(-54.6%) 등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50곳 중 8곳은 작년 1년 때 영업이익을 봤었는데 올 동기간에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영풍(22년 3분기 영업이익 166억 9500만 원→23년 2분기 영업손실 -597억 400만 원) ▲현대비앤지스틸(458억 5700만 원→ –278억 4400만 원)은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이 100억 원 이상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3분기에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 동기간에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남선알미늄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에 22억 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50억 원 정도 영업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 2023년 3분기 철강 업계 영업이익률 1위 태광 ‘23.%’…성광벤드, 20% 넘어

조사 대상 철강 업체 50곳 중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태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은 2102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485억 73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23.1%로 주요 철강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성광벤드도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20.9%로 높은 편에 속했다. 이 회사는 1701억 원의 매출에 3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20%를 상회했다.

이외 영업이익률이 10%대인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NI스틸(19.6%) ▲세아제강(14.7%) ▲금강공업(12.6%) ▲휴스틸(12.2%) ▲DSR(11%) ▲DSR제강(10.7%) ▲한국철강(10.3%) 등은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10%대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철강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포스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9개월 간 영업이익은 1조 8197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현대제철 9585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고려아연(4861억 4200만 원) ▲KG스틸(2410억 400만 원) ▲세아제강(1875억 2000만 원) ▲풍산(1332억 3800만 원) ▲한국철강(1332억 3800만 원) ▲휴스틸(685억 7700만 원) ▲대한제강(678억 8200만 원) ▲NI스틸(606억 92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철강 업체 50곳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50곳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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