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AI 스피커 '홈팟' 발목잡는 애플뮤직?...글로벌 스트리밍 1위 '스포티파이'와 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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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AI 스피커 '홈팟' 발목잡는 애플뮤직?...글로벌 스트리밍 1위 '스포티파이'와 격차 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6.08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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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구글홈과 차별점으로 내세운 '음질'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스포티파이 적극 지원해야
애플이 2년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하드웨어,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 '홈팟' <사진=애플>

가정용 홈스피커를 표방한 애플의 새로운 하드웨어 '홈팟'의 걸림돌이 애플뮤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1위 업체 '스포티파이'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9일(현지시간) "애플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애플 뮤직은 아직 스포티파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이 차이는 애플의 차세대 하드웨어인 홈팟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홈팟은 애플이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거형 기기다.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날씨정보, 뉴스검색, 알람 맞추기 등과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홈과 유사한 서비스로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애플이 홈팟을 선보이며 아마존, 구글과 차별화 지점으로 선택한 부분이 음질이다. 에코 189달러, 구글홈 120달러에 비해 349달러라는 다소 비싼 가격으로 출시되는 홈팟은 뛰어난 음질을 강조했다. 

이에 외신들은 홈팟이 에코 뿐만 아니라 '소노스', '보스' 등의 스피커와도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정용 스피커로써 홈팟의 가격은 기타 제공되는 '스마트'한 서비스를 고려했을 때 그다지 비싸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홈팟은 기본적으로 애플뮤직을 지원한다. 애플뮤직의 다양한 서비스를 음성으로 사용할 수 있다. "90년대 R&B 음악 찾아줘"나 "다음곡으로 넘겨줘" 등 쉽고 편리한 사용성을 갖췄다. 

애플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은 약 27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도 애플뮤직의 사업성이 썩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1위 업체인 '스포티파이'는 약 50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가입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런 이유를 들며, 애플이 스포티파이를 적극 지원하지 않는다면 스포티파이 이용자는 에코나 구글홈을 이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홈팟의 음질이 경쟁 제품보다 나을 것으로 보이지만, 음악을 주로 감상하는 소비자들에게 만족할만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까지 애플의 사업 양태는 구글이나 아마존이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했던 것과 달리, 높은 마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이에 애플이 리스크는 있지만 애플뮤직 위주의 서비스로 마진율을 타진해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자체 동영상 콘텐츠로 결국 새로운 영역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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