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경영 강화'냐 '글로벌 사업 확대'냐... 오뚜기, 김경호 부사장 영입에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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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경영 강화'냐 '글로벌 사업 확대'냐... 오뚜기, 김경호 부사장 영입에 엇갈린 시선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11.28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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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회장 딸 함연지씨의 시아버지... 아들·사위 이어 사돈까지 한 회사에
김경호 부사장, 해외시장 개척에 강점... 오뚜기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적임"
오뚜기 김경호 글로벌사업본부장.[사진=오뚜기]
오뚜기 김경호 글로벌사업본부장.[사진=오뚜기]

오뚜기가 함영준 회장의 사돈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영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뚜기는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신규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김경호 부사장은 함영준 회장의 딸이자 뮤지컬 배우인 함연지씨의 시아버지다. 이에 따라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아들인 윤식씨(오뚜기 차장)와 사위인 김재우씨(오뚜기 휴직중)에 이어 사돈인 김경호 부사장까지 오뚜기에서 근무하게 됐다. 

또 함연지씨도 한식을 해외에서 알리기 위해 "미국에서 현장을 배워보려 한다"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히기도 해, 오뚜기 합류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28일 오뚜기 측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김 부사장은 LG에서 해외사업 분야에서 큰 성과를 올린 인물이며, 오뚜기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의 적임자"라며 물론 가족경영 확대라는 시선을 부인했다.

실제로 라면 등 식품산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 추세에 오뚜기의 행보가 늦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라면 3사 중 해외매출 비중도 가장 낮다. 이에 기존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하면서 적임자인 김경호 부사장을 영입했다는 것이 오뚜기 측의 설명이다.   

최근 오뚜기 측은 <녹색경제신문>에 "진라면 등 주력 상품을 필두로 해외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매장 프로모션과 SNS 홍보 등을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경영진의 뜻이 확고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신임 부사장은 서울 양정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카이스트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년간 액센츄어 등 컨설팅 업계에 종사한 그는 액센츄어타이완 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만 현지 제조기업들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며 IT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이후 2009년 LG전자에 입사해 CIO 정보전략팀장(전무), BS유럽사업담당(부사장) 등을 역임한 김 부사장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체계적인 사업 인프라 구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뚜기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비즈니스 역량을 보유한 김 부사장을 영입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오뚜기 측은 “전문적인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김 부사장이 오뚜기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뚜기는 편의점에 납품하는 카레 등 24종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 계획을 취소했다. 오뚜기는 12월 1일을 기해 해당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27일 전격적으로 철회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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