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업체 올 3분기 영업益 성적은 낙제점…50개 전자 업체, 1년 새 38조 이익서 16조 넘게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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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자업체 올 3분기 영업益 성적은 낙제점…50개 전자 업체, 1년 새 38조 이익서 16조 넘게 손실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11.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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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2년 및 2023년 3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전자 업체 50곳 3분기 영업益, 2022년 38조 4578억 원→2023년 16조 5601억 원 적자 전환
-50곳 중 41곳 영업익 감소 및 적자 기록…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조 단위손실
[자료=전자 업체 올 3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올 3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올 3분기 국내 주요 전자 업체의 영업이익 성적은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1~9월) 대비 올 동기간 영업손익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의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38조 원 넘게 이익을 올렸지만, 올해 동기간에는 16조 원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곳 중 41곳이나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조(兆) 단위로 영업손실을 보면서 전자 업체를 대표하는 회사들의 체면을 구겼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전자 업체 50곳의 2022년 3분기 대비 2023년 동기간 영업손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전자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6조 5601억 원 이상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3분기 동기간에 38조 4578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리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영업이익 곳간이 크게 새어나간 셈이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25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16곳은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16곳 중에서도 4곳은 작년 3분기와 올 동기간에 연속적자의 쓴맛을 보는 아픔을 겪었다. 50곳 중 80%인 41곳이 최근 1년 새 영업손실 내지 적자를 기록해 그야말로 전자업체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성적은 크게 악화됐다.

◆신도리코, 2022년 3분기 대비 2023년 동기간 영업이익 증가율 1만 7000%↑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41곳이나 영업손실과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배(倍) 이상 오른 것도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도리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에 1억 8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185억 8700만 원으로 1만 7110% 수준으로 고공행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한 곳은 2곳 있었다. 코아시아는 9600만 원에서 28억 2700만 원으로 1년 새 2844.8%나 영업이익이 크게 불었다. 한솔테크닉스도 50억 1600만 원에서 331억 9500만 원으로 1년 새 영업이익이 561.8%나 점프했다. 이외 1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4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토비스(82.3%) ▲한화시스템(38%) ▲LG전자(22%) ▲휴맥스(11.5%)가 포함됐다.

작년 3분기 때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된 곳도 1곳 있었다. DH오토웨어는 작년 3분기 때 20억 6700만 원 영업손실에서 43억 700만 원으로 흑자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16곳은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쪼개졌다. 대표적으로 네패스는 작년 3분기에 222억 2100만 원 영업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올해는 3200만 원으로 99.9%나 영업이익 외형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영업손실만 겨우 면한 셈이다. 1년 새 영업이익이 90% 이상 감소한 곳에는 대덕전자(-90.9%)도 포함됐다.

이외 ▲삼성전기(-87.3%) ▲LX세미콘(-79.7%) ▲캠시스(-79.6%) ▲드림텍(-79.4%) ▲인터플렉스(-78.9%) ▲비에이치(-75.8%) ▲LG이노텍(-74.7%) ▲하나마이크론(-73.3%) ▲엠케이전자(-67.9%) ▲DB하이텍(-66.6%) ▲이녹스첨단소재(-53.2%) ▲파트론(-50.8%) ▲엠씨넥스(-50.4%) ▲HD현대에너지솔루션(-50.2%) 등으로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반토막 넘게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삼성전기는 작년 3분기 때 8505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올 동기간에는 1082억 원으로 급감했고, LG이노텍도 9193억 원에서 2325억 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전자 업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은 더욱 우울해졌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작년 3분기 영업이익만 해도 25조 7407억 원이었고, SK하이닉스는 9조 5452억 원 수준으로 보였다. 그러던 것이 최근 올 3분기에 삼성전자는 9조 7748억 원 영업손실을 보는 충격에 빠졌고, SK하이닉스도 5조 1112억 원 적자의 수렁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3분기 때 2조 585억 원 이상 손실을 보던 것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3조 6665억 원 이상 영업적자 폭이 더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3분기 때는 물론 올 동기간에는 2년 연속 3분기 영업적자를 본 기업은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3곳 있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374억 원 적자에서 461억 원 손실로 2년 연속 3분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케이엠더블유 역시 274억 원 적자에서 385억 원 손실로 영업이익 성적표가 더 나빠졌다. 자화전자는 43억 원 적자에서 403억 원 적자로 영업손실이 1년 새 더 커졌다.

◆ 2023년 3분기 전자 업계 영업이익률 1위는 리노공업 ‘42.6%’

조사 대상 전자 업체 50곳 중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리노공업’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은 1976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841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42.6%로 전자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 3분기 영업이익률 44.6%였던 것에 비하면 소폭 낮아졌다.

이어 DB하이텍은 25.4%로 20%대를 유지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은 곳은 2곳 더 있었다. ▲해성디에스(17.1%) ▲이녹스첨단소재(14.3%)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영업이익률이 5%~10% 사이인 곳은 9곳으로 나타났다. ▲이수페타시스(9.4%) ▲토비스(7.7%) ▲HD현대에너지솔루션(7.1%) ▲코아시아(6.5%) ▲신도리코(6.4%) ▲한화시스템(6.4%) ▲비에이치(6.2%) ▲한솔테크닉스(5.7%) ▲나무가(5.7%)가 올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 5%를 상회했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전자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LG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9개월 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9967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LG이노텍이 2325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DB하이텍(2052억 원) ▲삼성전기(1082억 원) ▲한화시스템(1061억 원) ▲해성디에스(889억 원) ▲리노공업(841억 원) ▲LX세미콘(601억 원) ▲이수페타시스(407억 원) ▲이녹스첨단소재(404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전자 업체 50곳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50곳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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