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이뱅크도 주담대 금리 3%대 진입 '눈 앞'…대출금리 하락세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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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이뱅크도 주담대 금리 3%대 진입 '눈 앞'…대출금리 하락세 계속될까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11.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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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금리 하락하며 대출금리 하락세
상생금융 강조 분위기가 영향 미쳤다는 분석도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을 연 3%대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은행채 금리가 하락함에 따른 것인데,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001~5.384%로 책정됐다.

이틀 전인 22일 기준으로는 연 3.986~5.369%로 나타나, 주담대 금리 하단이 3%대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상승한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최저금리가 연 3%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8월 18일(연 3.94~6.569%) 이후 세 달 만이다. 23일 기준 주담대 금리도 연 3.967~5.35%로 전날 대비 하락세가 이어졌다. 혼합형은 일반적으로 5년 동안 고정형 금리를 적용한 뒤 변동형 금리로 바뀌는 대출 상품이다.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 역시 24일 기준 연 4.06~5.68%로 3%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카카오뱅크.
[이미지=카카오뱅크]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 하단도 3%대로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24일 기준 연 3.86~5.26%로 책정됐다. 지난 9일 기준 연 4.21~5.61%에서 0.35%p 인하된 수준으로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갔다.

이러한 대출금리 하락세에는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채권 금리는 내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멈출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상승세가 둔화, 은행채 금리 역시 하락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금융채(은행채) 5년물은 전날 기준 연 4.230%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4.810%로 연고점을 찍은 것과 비교하면 0.58%p가 하락한 셈이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상생금융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일 주요 금융그룹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 은행들이 다시 금리를 낮추는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금융그룹 회장단과의 간담회 이후 "서민, 중소자영업자 금리를 낮춰준다고 해서 (가계부채가) 그렇게 많이 늘어날 것 같진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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