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SK텔레콤의 AI 매직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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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K텔레콤의 AI 매직은 가능할까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11.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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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녹색경제신문]
[사진=녹색경제신문]

‘오직 SKT에서'

기자가 며칠 전 길을 지나던 중 휴대전화 대리점의 광고 문구가 눈에 띄었다. 입간판은 아이폰의 통화녹음은 오직 SK텔레콤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요 근래 SKT・KT・LGU+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혁신’으로 통할만큼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이유로 통화 녹음이 불가능했던 아이폰의 벽을 넘었기 때문이다. 아이폰 이용자들의 오래 묵은 숙원을 해결한 것이다. 타 통신사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왜 여기는 (통화 녹음 서비스를) 출시를 하지 않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윤현상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 인터랙션 담당은 ‘SK 테크 서밋’에서 에이닷 전화 개발에 참여하며 ”통화가 끝나면 휘발됐던 전화의 가치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담당은 ”에이닷 전화 서비스와 같은 AI 비서를 통해 SK텔레콤 고객들의 경험에 변화와 혁신을 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에이닷 전화 서비스의 빠른 업데이트 주기에서도 이같은 SK텔레콤의 지향점을 찾아볼 수 있다.

에이닷 전화 서비스는 지난 9월 아이폰 버전 정식 출시 이후 SK텔레콤은 에이닷 전화 수신 알림이 애플워치 알림으로 오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전화를 에이닷 어플로 수신하면서 애플워치로는 알림이 오지 않는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SK텔레콤이 이를 즉시 반영해 업데이트한 것이다.

이외에도 스팸 전화 차단 기능 등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들을 하나씩 개선해나가면서 통화녹음 말고도 에이닷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앱 통계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애플 iOS에서 에이닷을 신규 설치한 건수는 8만5571건으로 베타버전을 출시한 지난 6월(3548건)보다 24배 증가했다.

기술 회의론자들은 기술은 이렇게 발전하는데 왜 인류의 삶은 발전하지 않냐고 지적한다. AI든 메타버스든 우리네 삶이 나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이같은 질문에는 지난주 SK 테크 서밋에 참석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의 말에 답이 있다.

“오늘 제가 드릴 말씀의 중심은 AI이지만 이는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SK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을 돕고 또 이롭게 하는, 사람 중심의 AI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SK는 AI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와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SK텔레콤은 'AI컴퍼니'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그것이 과연 실현가능한 목표일지는 '사람 그리고 고객을 위한 AI'라는 비전의 실현 여부에 달려있을 것이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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