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보장성보험 날개 달고 내실 성장...건전성도 큰 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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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보장성보험 날개 달고 내실 성장...건전성도 큰 폭 '개선’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11.10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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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익 43% 증가한 2174억원
단기납 종신판매 등에 보장성 APE 75.2%↑
요구자본 하락에 K-ICS 비율 20.5%p 상승
동양생명 전경[제공=동양생명]
동양생명 전경[제공=동양생명]

동양생명이 외국계 생보사 일인자로서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지속적인 보장성보험 판매로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건전성까지 큰 폭 개선되면서 계묘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분기 동양생명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한 수치다. 누적 영업이익은 17.5% 상승한 2741억원이다.

보장성보험 판매를 지속해서 강화해온 결과다. 보장성 APE(연납화보험료)는 작년 9월말 대비 75.2% 증가했다. 단기납 종신 상품 절판 영향과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 활용 통한 신계약 확대 영향이 컸다.

올해 초 생명보험사는 단기납(3년·7년·10년) 종신보험 흥행에 성공하며 보장성보험 실적을 끌어올렸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20곳 생보사의 종신보험 판매 건수는 84만6천3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올랐다. 이중 동양생명은 4만6천864건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보장성보험 판매 채널로는 GA가 단연 돋보였다. 3분기 누적 기준 GA 채널 보장성 APE는 3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67.2% 상승했다. 앞서 2분기 전체 수입보험료 중 보장성 수입보험료 비중은 65.4%로 14.7%p 증가하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원 채영서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부터 저축성보험 판매를 축소하고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했다”며 “2021년까지 보장성보험 비중이 꾸준히 상승했고, 지난해 저축성보험 판매가 유동성 대응 위한 일시적인 판매 증가인 점을 고려할 때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보장성보험은 올해 적용된 IFRS17(새 회계제도)에 긍정적인 편이다. 새 제도에서는 핵심 수익성 지표가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이는 미래예상가능이익을 현재가치로 전환한 것으로 마진이 높은 장기 보장성보험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3분기 동양생명 CSM은 5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올랐다. 

수익뿐만 아니라 건전성 비율도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였다. 새 제도와 같이 도입된 K-ICS(새 지급여력제도) 비율은 183.0%로 전 분기 대비 20.5%p 큰 폭 상승했다.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훌쩍 넘는 수치다.

대량해지리스크 재보험 출재에 따라 요구자본이 전 분기 대비 10% 감소한 효과와 동시에 일시납 관련 위험액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K-ICS는 RBC(지난해까지 지급여력) 비율을 대체한 보험사 지급 여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으로 산출된다. 요구자본은 시장, 금리 등 보험사의 내재된 리스크량을 측정해 산출하는 것이며, 가용자본은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을 의미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올초부터 보장성 보험 확대를 통한 회사 펀더멘털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동기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장성 보험 신계약 확대 및 효율 관리 등 장기주의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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