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불안 가중에 ETF에 '뭉칫돈'...삼성자산운용 독주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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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불안 가중에 ETF에 '뭉칫돈'...삼성자산운용 독주 이어가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1.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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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고금리 기조와 중동 전쟁 등 불확실성 증대에 채권·금리형 ETF에 뭉칫돈 몰려
삼성운용, 10월 ETF 순자산 증가 톱3 석권...KODEX CD금리액티브 1조900억 증가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순자산가치총액 격차 벌려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1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전쟁과 더불어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증시 부진과 불확실성이 커지자, 채권·금리형 ETF에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급등으로 주식, 채권 모두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식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지만 채권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면서 "주식보다는 채권형 ETF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삼성자산운용은 41.66%로 ETF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6.11%, KB자산운용이 8.06%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삼성자산운용 KODEX 상장지수펀드(ETF)는 10월 월간 순자산 증가 순위 1, 2, 3위를 모두 차지했다.

월간 순자산 증가 1위는 1조900억원 늘어난 KODEX CD금리액티브, 2위는 5700억원 증가한 KODEX KOFR금리액티브, 3위는 5400억원 커진 KODEX 24-12은행채액티브가 각각 차지했다. 파킹형, 만기매칭형 ETF에 대한 투자자 선호 현상이 10월에도 이어진 모습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ETF시장에서 주식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1.4%에 달했지만, 지난 달 기준으로 주식형 ETF 비중이 44.3% 수준까지 줄어들며 전체 ETF시장의 포트폴리오 안정성이 더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더 다양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월간 순자산 증가 1위를 기록한 KODEX CD금리액티브는 지난 달 11일 상장 후 84영업일만에 순자산 3조원을 최단기 돌파하는 등 10월 한 달 동안 1조900억원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으며, KODEX 24-12은행채액티브 또한 한 달 동안 5400억원 순자산이 늘어나며 지난 27일 상장 후 29영업일만에 1조원을 최단기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파킹형·만기매칭형 상품에 대한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고금리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중동지역의 분쟁까지 발생하는 등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 KODEX ETF의 전체 순자산은 10월말 기준 4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9000억원 증가했으며,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가치총액은 39조2600억원으로 전월 대비(40조2000억원) 감소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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