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 셰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 “자동차 산업이 놓인 변혁의 상황을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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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 셰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 “자동차 산업이 놓인 변혁의 상황을 기회로 삼아야”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11.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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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동차 산업 발전위한 정책세미나 개최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탄소 중립과 안전기준'을 주제로 강연
-관계부처 및 업계 전문가들, 발전을 위해 지원과 투자 등 필요
틸 셰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사진=녹색경제신문]
틸 셰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사진=녹색경제신문]

틸 셰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탄소 중립과 안전기준’을 주제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변혁의 상황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관계부처 담당자와 산학연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틸 셰어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지정학적 문제, 경제상황, 현지 규정, AI와 같은 기술 등 여러 가지 도전적인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변혁의 상황에서 아젠다라는 것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앞두고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고, 국토부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인프라의 발전, 안전분야의 국제적인 조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협회는 당국과의 대화를 조직하고 진행해나가는 것을 물론, 시장 등록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전문가 그룹과 함께 학술연구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관계부처 담당자 역시 업계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큰 축이지만 한편으로는 자동차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다”면서, “환경부는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 450만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매보조금을 지원하고 충전 인프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공해차 전환은 단순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면서, “환경부는 실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 자동차국 국장 역시 “국토부는 사이버 보안을 위한 인증체계 마련을 준비하고 있고, 안전기준 개발 및 민간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생애주기 온실가스 평가 역시 국제 기준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자동차 업계의 전문가들은 탄소중립연료를 활용한 넷제로 달성, 미래차 시대의 파워트레인 별 수요전망, 자율주행자동차 등을 주제로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강연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환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배충식 카이스트 교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IEA는 NZE(Net Zero Emission,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2050년에는 수송분야에서 전기 및 재생합성연료(e-Fuel), 바이오 에너지 기반 연료가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용 연료 비율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전기 45%, 수소 기반 재생합성연료(e-Fuel) 28%, 바이오 에너지 16%, 그리고 석유 10%로 예상했다.

배 교수는 “수송 부문의 탄소 중립을 이루는 커다란 3개의 에너지 컨버전 메커니즘은 배터리 전기 구동, 수소를 이용한 수소연료전지 구동, 그 다음에 연료만 탄소중립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지금 것을 그대로 쓰면서 탄소중립을 이루는 e-Fuel은 탄소가 만들어지지 않고 나온 전기를 가지고 물을 전집을 해서 나온 수소를 직접 쓰거나 산소가 없이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합성해서 e-암모니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2050년에 예측되는 배터리 성능은 에너지 밀도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비행기, 선박, 트럭에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액체 연료 e-Fuel을 써야 한다고 설명이다. 또, 엔진차에 e-Fuel을 혼용하면 자동차산업 전환기에 원활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e-Fuel을 전용하는 엔진차로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50년 수송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보급, 배터리 기술 발전,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구축, 청정 수소 공급 안정화, e-Fuel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이송 생태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신재생에너지·재료 공급망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표준화, 세제, 금융의 국제협력이 탄소중립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2030년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가 2016년 대비 6.7% 감소해 전체 판매의 69.2%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는 18.3%, 하이브리드차는 12.5%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또, 미래 모빌리티 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전기차 판매는 잠시 둔화된 것일 뿐이라며 전기차 시장 축소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이 원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생산이 4000만대를 기록할 때 까지 약 75년이 된고, 2000만대를 넘어서는데 50년 이상 걸렸다”면서, “15년동안 전기차 2000만대를 팔았다는 것은 굉장히 빠른 속도”라도 말했다.

다만 “현대차가 아무리 전동화를 하려고 해도 결국 서플라이체인에서 공급이 불안하면 안되는데 우리 부품 업체는 거의 준비가 안됐다”면서, “우리 부품 업체들이 전동화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비중은 8%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내 부품 업체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친환경차가 약간 조정을 봤다고 하니까 당분간은 전기차에서 수요가 약간 감소는 아니고 둔화가 될 수는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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