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지난 3분기 영업익 70.1% 줄기도
일각, "지누스 영입 무리였을지도"..."다만 4분기 흐름 바뀔 기대감 높아져"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백화점 부문은 매출이 소폭 늘고, 면세점은 지난 2018년 사업 진출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지만 지난 3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8%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영입한 매트리스·가구 전문 업체 ‘지누스’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누스’의 영입이 무리수였으며, 현대백화점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3분기부터 현대백화점의 연결실적에 포함된 ‘지누스’의 최근 성적이 그룹의 성적에 악영향을 주고 잇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8% 줄었다.
백화점 부문은 소폭 매출을 성장시켰고, 면세점 역시 출범 이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누스’가 애물단지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백화점 매출은 지난 3분기 5802억원으로 3.5% 늘었지만, 일부 점포 리뉴얼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은(798억원) 17.4% 감소했다.
면세점 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이 2373억원으로 57.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160억원이 늘어 흑자 전환했다.
한편 지누스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3분기 지누스의 매출은 2215억원으로 22.6%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32억원으로 무려 70.1%가 줄었다.
이에 업계에선 지누스가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것이 결과적으로 ‘무리수’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주력 시장이었던 북미 지역에서 소비가 위축되고, 대형 고객사들이 일반 가구 발주 물량을 줄이면서 북미 시장에서 크게 활약하던 지누스의 성적에 직격탄이 간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 내 성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북미지역에서 매트리스 발주 물량이 정상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국내 시장 및 유럽시장에서도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추후 지누스가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