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LG도 강조하는 SoC(시스템온칩),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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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LG도 강조하는 SoC(시스템온칩), 대체 뭐길래?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0.20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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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욱 교수, “TV는 끊임없이 포토샵 중”
영상 처리 고사양 프로세서 필수 분야
“반도체 수요 창출 방법 중 하나이기도”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삼성전자는 지난 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23 테크 포럼’을 개최하고 향후 비전 중 하나로 SoC(시스템온칩)을 언급했다. LG전자도 지난 9월 독일 IFA 2023 박람회를 포함해 꾸준히 SoC를 강조해 왔다.

SoC가 무엇인지, SoC의 역할과 함께 다들 SoC에 주목하는 이유를 알아봤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SoC는 하나의 가전기기에 삽입되는 작은 컴퓨터와 유사하다.

박영욱 선문대학교 디스플레이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본지에 “시스템이라고 하면 보통 입·출력 뿐만 아니라 그 사이의 연산·계산·저장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예전 TV와 달리 요즘 TV는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고도 자체 브라우저로 인터넷도 되고 화질 조정도 미세하게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는 미니 컴퓨터가 내장된 것과 마찬가지다. SoC가 그 미니컴퓨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반드시 TV 내 브라우저처럼 ‘컴퓨터를 닮은 요소’에만 SoC가 활약하는 것은 아니다. 화질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 SoC의 역량 차이라는 것이 박 교수의 의견이다.

박 교수는 “영상 처리는 고사양의 프로세서를 필요로 하는 분야 중 하나다. 다양한 회사가 디스플레이를 만들지만 한 자리에 놓고 보면 화질에 차이가 난다. 다른 요소도 있겠지만, 영상 소스를 가공하는 ‘실력’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TV는 매 순간 끊임없이 ‘포토샵’을 하는 셈이다. 아주 저사양 제품을 제외하고는 ‘이미지를 연속해서 보여주는 것’만 하는 TV는 요즘 없다. 축구를 시청할 때 동작이 더욱 자연스럽게 섬세해 보이는 TV가 있다면, 주변 화소의 데이터를 이용해 중간값을 계산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입혀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제조사들이 SoC에 집중하는 이유로는 고품질 제품, IoT처럼 소비자에게 어필하려는 취지도 있지만 수요·공급이라는 시장적 요소도 그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산업 동향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며 “수요를 만들어 내야 공급업체도 이득을 볼 수 있다. 한동안 전기자동차 수요가 반도체 시장을 견인했지만 이제 다음 수요가 필요하다. SoC가 들어간 라인을 늘리면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유도 복합적으로 고려됐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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