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23]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 공개...‘EV9 국방부 에디션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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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X 2023]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 공개...‘EV9 국방부 에디션이 등장했다?’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10.18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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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로에서 목격된 EV9 차량[사진=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일반도로에서 찍은 사진인데 아이스버그 그린 색상인가요?’

얼마 전 한 단체 채팅방에 올라 온 EV9 차량 사진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왔다. ‘색상을 보니 EV9 국방부 에디션이다’, ‘저런 색은 출시되지 않았는데 랩핑을 한 것 같다’, ‘안테나가 달렸으니 국방부차가 맞다’ 등의 의견이었다. 그런데 해당 차량이 ‘ADEX 2023’에 전시되면서, 진짜 ‘국방부 에디션’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는 ‘우리 군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동을 돕는 방산 기술력’을 주제로 ‘서울 ADEX 2023’에 참가했다. <녹색경제신문>은 기아가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그리고 중형 샤시 등을 선보이는 생생한 현장을 취재했다.

“이게 EV9 차량이라구요? 일반 EV9보다 예쁜 거 같은데?”

EV9 밀리터리 콘셉트 카[사진=녹색경제신문]

전시회에 참가한 한 관람객은 EV9 밀리터리 콘셉트 카에 관심을 보였다. 이 차량은 기아가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을 군 수송 용도에 맞게 재해석해 선보이는 차량이다. 기아측은 높은 충돌 안정성을 갖춘 차체를 기반으로 전장 상황 속에서도 원활한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V2L 기능 등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EV9 밀리터리 콘셉트 카[사진=녹색경제신문]

하지만 같이 온 관람객은 차량의 최저 지상고가 낮다는 점과 전기차라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 지상고는 자동차의 최저 지점과 접지면 사이의 거리를 뜻한다. 이 관람객은 최저 지상고가 낮으면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산길이나 비포장도로를 달릴 경우 파손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의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충격을 받을 경우 화재의 위험이 있고, 작전이나 전시 상황에서 전기차 배터리 충전 인프라를 갖추고 있을리 만무하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N 자체는 무모하리만큼 도전적이었지만 마무리할 때는 모두가 행복했다”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사진=녹색경제신문]

가장 많은 사람들의 발 길을 이끈 것은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이다. 이 드론은 ‘프로젝트N’의 성과로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멀티콥터 드론으로 알려졌다. 기아측은 배터리만을 기반으로 한 일반적인 UAM 기체와 달리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에 이용하면서 먼 거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감항인증 기준을 통과한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로 정식 등록됐다는 설명이다. 감항인증은 정부 기관으로부터 항공기가 비행에 적합한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는지 검증받는 절차로, 해당 기체는 지난해 2월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이 기체에 대한 동력 테스트와 비행 시험을 거듭함으로써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RAM 기체 개발 가능성을 실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RAM(Regional Air Mobility)은 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를 뜻하는 말로, 현대차그룹은 도심 내 운행되는 수직이착륙 기체인 UAM과 주요 도시·지역 거점 간 이동을 위한 친환경 기체 RAM을 포괄하는 ‘AAM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RAM 관련 부서의 책임연구원들은 기체 옆쪽에 위치한 화면의 영상을 통해서 ‘프로젝트N’의 진행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전했다.

RAM 기체개발실 책임연구원은 “프로젝트N 자체가 굉장히 무모하리만큼 도전적이었던 것 같다”면서, “굉징히 큰 규모의, 거의 700kg에 육박하는 규모의 이륙중량에 연료 전지를 탑재한 상태에서 정말 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의문이 굉장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 중에 수소도 넣어야 하고, 나는데 인증도 받아야 하고, 무게도 줄여서 정말 날 수 있게끔 설계하고 고민하는 것 하나하나가 힘들었다”면서, “마무리할 때는 모두가 행복했던 그런 프로젝트였다”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 모델’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 모델[사진=녹색경제신문]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 모델은 군수 지원, 정찰, 감시 등 여러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 드론이다. 기아측은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이 집약된 수소연료전지와 경량화 기체를 활용해 뛰어난 고속 순항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수직이착륙을 위한 프로펠러와 고속 순항을 위한 프로펠러를 기체에 각각 설치하는 방식인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을 적용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알려졌다. 수직이착륙과 순항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기체의 경량화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 비전이 돋보인 중형 샤시’

(사진1) 기아, ‘서울 ADEX 2023’ 참가 (1)
가장 왼쪽으로 보이는 중형 샤시[사진=기아]

중형 샤시는 군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차량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군용뿐만 아니라 경찰차, 구급차 등 민간용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비전을 엿볼 수 있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서울 ADEX 2023에서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를 포함해 우리 군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동을 돕는 다양한 특수차량들을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도 여러 혁신 기술을 적용한 특수차량들을 개발함으로써 미래 군용 모빌리티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ADEX(Aerospace & Defense Exhibition)는 1996년 첫 전시 이후 격년으로 개최돼 올해 14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오는 22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며 34개국 550여 개 업체가 참여를 확정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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