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는 이제 끝'...현대해상, 3분기 전망치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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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는 이제 끝'...현대해상, 3분기 전망치는 '맑음’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10.16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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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 현대해상 3분기 순익 2331억원 전망
SK증권, “신계약 성장 유지, 예실차 손실 축소 예상”
광화문 현대해상 사옥[사진=현대해상]
광화문 현대해상 사옥[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 3분기 순익 전망치가 상반기 보다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계약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예실차 축소가 전망되는 탓이다. 또 SK증권에 따르면 전 분기 대비 상위사 중 실적 하락 폭이 가장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별도 기준 3분기 순이익은 2331억원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3322억원이다.

긍정적 실적 전망 이유로는 크게 신계약 성장세 유지와 예실차 손실 축소로 꼽힌다. 3분기 월평균 보장성 신계약(인보험 기준)은 약 12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는 119억원이다.

전 분기 실적 악화 원인으로 지목된 예실차는 축소할 전망이다. 3분기 예실차 추정치는 –56억원이다. 전 분기(-101억원) 보다 손실 폭이 크게 완화됐다. 2분기 현대해상은 실손보험 손해액 상승으로 보험금과 사업비 합산 예실차 손실 폭이 확대된 바 있다. 이는 마스크 의무 해제에 따른 영유아 환자 증가로 호흡기질환 보험금 청구가 상승한 영향이다.

3분기는 여름철 상대적으로 적은 감기 환자 수, 하반기 계절적 영향을 고려한 예상 보험금 가정 등을 고려했을 때 상반기 대비 축소될 것이라는 목소리다.

이달 14년 만에 통과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도 주목할만하다. 법 수혜자로 현대해상이 지목되기 때문이다. 법 시행 시 과잉진료 축소와 비용 효율화로 실손 손해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비급여 청구 데이터가 집적돼 특정 병원의 과잉 진료를 제어하며, 업무 전산화로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이러한 법 시행은 실손보험 비중이 큰 손해보험사에 유리한 편이다. 단기적으로 보험금 청구 증가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손 손해율 안정에 보험사 예실차에 기여한다고 예상한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가이드라인에 따른 구체적 영향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일정 수준의 CSM(보험계약 서비스마진) 감소, 전반적인 보수적 가정을 적용했을 때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149억원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설 연구원은 덧붙여 “상반기 수준 신계약 판매 지속, 저 연령층 환자 관련 예실차 손실의 축소,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이 일부 반영될 예정”이라며 “투자손익은 FVPL자산 관련 평가손익 부진이 나타날 전망이나 실적 하락 폭은 상위사 중 가장 작은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전망에 상반기 겪었던 우려는 잠재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상반기 현대해상은 실적 악화를 겪었다. 이 가운데 3분기 가이드라인에 따른 우려도 커졌다. 현대해상 6월말 순익은 5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감소했다. 예실차 손실이 악화한 영향이 컸다.

또 다른 문제는 3분기부터 적용될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다. 실손의료보험 가이드라인 영향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현대차증권 이홍재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실손 위험 손해율이 경쟁사 대비 10~20%p 더 높다”며 “최근 금융당국에서 예고한 실손보험의 계리적 가정 조정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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