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예보로부터 남은 자사주 전량 매입...민영화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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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예보로부터 남은 자사주 전량 매입...민영화 마침표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10.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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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잔여 물량 936만주 예보로부터 매입
잔여지분 남기지 않게 돼 완전민영화 마침표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할 예정"
(왼쪽부터)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인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체결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남은 자사주 물량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2021년 12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다수 매입해 '완전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은 이번 매입을 통해 자사주를 하나도 남기지 않게 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분기배당 도입, 자사주 매입 등 우리금융의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예보의 공적자금 조기회수 기조가 일치하여 협약 체결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금번 협약을 통해 우리금융의 다양한 주주환원정책 등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예금보험공사는 5일  예금보험공사가 소유중인 우리금융 잔여지분 약 936만주 관련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1.29%에 해당하는 지분이다. 

우리금융지주 주식양수도에 관한 협약서 체결식은 5일 오전 예금보험공사에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체결식에는 이인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또한 동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금융은 예보 잔여지분 약 936만주를 자사주로 매입할 예정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및 우리금융 이사회 각 의결을 거쳐 2024년 말까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3월 예보가 우리금융에 12조7663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후 현재까지 우리금융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예보는 2016년 12월 우리은행과 체결한 경영 정상화 이행 약정을 해제해 사실상 경영에서 물러났다. 정부는 2019년 6월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완전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라 우리금융은 2021년 12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9.33%를 매입하며 완전민영화에 성공했다. 예금보험공사 대신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외 1인이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예보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해 공적 자금 회수를 완료하고,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가치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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