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G, 해외 평균 대비 4배 이상 빠른데 소비자 불만은 왜? 중요한 건 ‘망 투자’
상태바
한국 5G, 해외 평균 대비 4배 이상 빠른데 소비자 불만은 왜? 중요한 건 ‘망 투자’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9.19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조사 결과 한국 5G 해외 평균 대비 4배 빠르다는 결과
소비자 불만은 5G망이 고르지 못하다는 점에서 출발...망투자 이어져야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한국의 5G(5세대 이동통신) 속도가 해외 주요 7개국 평균 대비 4배 이상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5G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이를 위해서는 언제 어디든지 5G 통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망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국내 통신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896.10Mbps, `22년 기준)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가 7개국 평균 다운로드 속도(217.36Mbps)보다 4배 이상 빠르고, UAE보다도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나, 조사국 중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7개국 : UAE,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일본, 네덜란드)

조사 결과, 5G 다운로드 속도, 전송 성공률, 지연시간 및 LTE 전환율 등 모든 항목에서 국내 통신서비스 품질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와 대조적으로 5G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크지 않은 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발표한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5G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23%에 불과했다. (2021년 10월, 전국 2048명 대상으로 진행) 이는 2020년 12월 조사 결과(30%)보다 낮은 수치다.

이같은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미 통신 인프라가 다른 나라보다 높은 기준에 충족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5G 통신망을 더 확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방효창 경실련 정보통신위원장은 19일 “5G 통신망이 깔린 곳에서 속도를 측정하면 당연히 우리나라 속도가 제일 빠를 것”이라며, “지금 소비자들이 불만을 갖는 이유는 5G 통신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G망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만큼 충분하게 깔리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구간에서는 LTE, 어떤 구간에서는 5G를 사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짜 5G’와 같이 불만족스러운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미 다른 나라보다 높은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경험한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환경적 요인도 제시된다. 

방 위원장은 “미국의 경우 기존 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서 최근 5G 통신망을 본격적으로 깔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보이지만 한국의 경우 인프라가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추어진 상태기 때문에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