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대유위니아, 리콜·임금체불 역경…변치 않는 ‘딤채’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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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대유위니아, 리콜·임금체불 역경…변치 않는 ‘딤채’로 승부수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9.26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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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위 브랜드
17년 전 제품이어도 ”보상은 책임지고 한다”
입소문의 주역...딤채그로서리 캔김치 출시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한 때 모든 주부를 설레게 했던 ‘김치냉장고’의 원조, 대우전자가 전신인 위니아가 리콜·임금체불 등 고난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변치 않는 브랜드 ‘딤채’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어 과거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위니아]
[사진=위니아]

■ 영원한 딤채…10년 연속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위 브랜드 선정

위니아는 자사 브랜드 ‘딤채’가 ‘2023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김치냉장고 부문에서 10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고 지난 5월 밝혔다.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국내 대표 브랜드 경쟁력 측정 지표로,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및 관계 등을 점수로 산출해 개별 브랜드가 지닌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브랜드 경영 활동을 진단한다.

김치냉장고 ‘딤채’는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구매 의도 등 주요 항목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딤채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19회에 걸쳐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김치냉장고 부문 1위에 올랐다. 명실상부 국내 대표 김치냉장고 브랜드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형 딤채는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지역별 특화된 김장 재료에 따라 완성된 새로운 숙성 모드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전국 팔도 김치 맞춤 숙성’ 기능은 담백하고 짜지 않은 맛이 특징인 서울/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지역의 ‘중부식’ 김치에 적절하다.

소금과 젓갈을 많이 사용해 간이 강하고 양념이 많은 것이 특징인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지역의 김치에는 ‘남부식’ 숙성 모드가 좋다.

전국 팔도의 김치를 맞춤 숙성 보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5룸 모델의 경우, 각각의 계절마다 즐겨먹는 김치를 손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제철 김치 보관 모드’도 적용했다.

여름철에는 열무김치, 가을철에는 겉절이, 겨울철에는 동치미 등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적정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주부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사진=위니아]
[사진=위니아]

■ 17년 전 제품이어도 ”보상은 책임지고 한다”

위니아는 지난 2월 생산한 지 17년이 넘은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 리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판매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다 됐을 세월이지만, 책임지고 보상하는 셈이다.

위니아에 따르면 이번 보상 판매는 2020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 및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연중 시행 중인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뚜껑형 김치냉장고 딤채에 대한 자발적 리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위니아는 전문점, 양판점, 할인점, 백화점, 온라인 몰 등 유통 경로를 가리지 않고 리콜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리콜 제품을 반납할 수도 있고, 보상판매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면서 요청사항에 리콜 제품 반납을 신청하면 엔지니어 방문 확인을 거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위니아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노후 김치냉장고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연중 실시한 바 있다.

리콜에 따른 부정적인 인식을 줄이고 소비자 안전을 생각하는 제조물책임(PL) 대응 프로세스의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위니아의 입장이다.

 

[사진=딤채그로서리 웹페이지 캡쳐]
[사진=딤채그로서리 웹페이지 캡쳐]

■ 입소문 마케팅의 주역, 샘플 김치 다시 나왔다…딤채그로서리 캔김치 출시

지난 8월 위니아의 소식은 전자제품 기업답지 않았다. 캔김치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다는 것이다.

이 배경에는 과거 딤채의 성공 비결인 ‘입소문 마케팅’이 있다.

위니아는 김치냉장고를 최초 출시하기 전 김치연구소를 설립하고 실제 김치를 제조해 증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식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결국 ‘딤채식품’이라는 계열사도 설립했다.

위니아 Dlab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딤채그로서리 캔김치’는 통조림 모양새다. ‘여행 캠핑 관련 소포장’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포장에도 기술이 있다.

위니아에 따르면 김치 용기의 뚜껑 소재는 ‘멤브레인 특수 필름’이다. 발효에 의해 발생하는 가스만 배출하고 액체는 투과할 수 없어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소비자는 특수 용기는 물론 맛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소비자는 리뷰에서 “속뚜껑도 부드러워 손을 다칠 염려가 없었다”며 “양은 가격대비 적은 편이지만 1인 가구라면 소분할 필요가 없어 편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캠핑에서 먹으려고 주문했다. 캔을 열자마자 입맛이 도는 맛있는 김치 냄새가 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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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렉쉑 2023-10-06 07:43:00
시발 여기 사람들 다 뒤지게생겼는데 기자새끼천벌받을 놈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