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드라마·게임 결합 도모 중…깜짝 성과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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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드라마·게임 결합 도모 중…깜짝 성과 이뤄낼까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9.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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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 기반 게임 제작중인 넷마블... 게임과 드라마 중간지점 찾는다
다소 부진한 성과올린 '아스달 연대기'... 후속작 실패 시 홀로서기 부담 뒤따라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 [이미지=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 [이미지=넷마블]

넷마블이 외부 IP와 게임을 결합한 노하우를 살려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을 제작중이다. 다만 가져온 IP의 힘이 다소 약해 '윈윈'이 가능할 지 다소 의문이 뒤따른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11일 넷마블이 제작중인 MMORPG인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이하 아스달)의 코멘터리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넷마블은 해당 영상에서 넷마블에프앤씨 장현진 PD와 드라마 ‘아라문의 검’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입을 통해 드라마의 게임화 과정을 공개했다. 

장현진 PD는 드라마의 게임화 과정에서 "무법세력이라는 새로운 세력 집단을 만들어 두 세력의 용병으로 투입되는 방식으로 세력 불균형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용자가 무법세력에 소속되어 용병으로 활동하면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향으로 게임을 설정해 원작과 게임 사이의 스토리 충돌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원작 IP와 게임의 성공적인 융합에 고심한 만큼, 넷마블이 이번에도 게임 안에 외부 IP의 매력을 잘 녹여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IP의 매력을 잘 살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흥행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신의탑 새로운세계 키아트. [이미지=넷마블]
신의탑 새로운세계 키아트. [이미지=넷마블]

넷마블은 지난 7월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이전,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둔 적이 손에 꼽는다는 점을 들어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역시 전임자들과 같은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일례로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출시 이전에 이미 같은 IP를 활용해 네오위즈와 엔젤게임즈가 각각 ‘신의 탑’과 ‘신의 탑 M:  위대한 여정’을 출시한 바 있다. ‘신의 탑’은 1년을 못 넘기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신의 탑 M: 위대한 여정’은 올해 8월 기준 7000여명의 적은 이용자수를 기록하는 등 간신히 숨만 붙어 있는 모양새다. 

반면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지난 8월 26일 출시 한달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매출 1500만 달러(한화 약 200억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8월 기준 월간 통합 매출 순위 6위에 오르며 승승장구 하는 모양새다. 

‘신의 탑’ IP의 매력을 잘 살린것이 유효타를 날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풀 더빙과 애니메이션으로 이뤄진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스토리 모드와 모험 모드가 원작 팬들에게 커다란 감흥을 안겨 줬다는 분석이다. 

다만 넷마블이 제작하는 ‘아스달’이 원작 IP와 효과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지 우려를 표하는 의견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조회수 60억회를 넘긴 명실상부한 히트작인 ‘신의 탑’에 비해 ‘아스달 연대기’의 IP 파워가 다소 약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tvN에서 방영한 ‘아스달 연대기’는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장르인 판타지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장동건, 송중기를 앞세운 초호화 출연진과 더불어 드라마 제작에 총 540억원이 들었다는 사실이 더 큰 화제를 몰고 왔다.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스달 연대기’는 시원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해당 드라마는 평균 시청률 6.55%를 기록하며 시청률 10%의 고지를 뚫는 데에도 실패했다. 드라마가 외적으로 갖춘 화려한 면면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필요 이상으로 높여 작품성에 대한 비판도 끊이질 않았다. 

아라문의 검. [이미지=씨제이이엔엠]
아라문의 검. [이미지=씨제이이엔엠]

이렇다 보니 게임과 드라마의 상부상조를 위해서 지난 9일 첫 방영을 시작한 ‘아스달 연대기’의 후속작인 ‘아라문의 검’의 흥행이 중요해졌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아라문의 검’은 이틀동안 5%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OTT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OTT 통합검색 사이트인 키노라이츠 랭킹에 의하면 해당 드라마는 오늘 기준 티빙과 디즈니 플러스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수성중이다. 

다만 아직 상영 초반인 만큼, 해당 드라마가 지금과 같은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약 전작과 비슷한 전철을 걷게 된다면, 넷마블의 어깨가 다소 무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IP의 도움 없이 '아스달' 게임 그 자체의 매력만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변화하는 날씨에 따른 환경을 구현하고 다른 유저들과의 협동을 통해 길을 건설하는 등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게임 안에 담길 예정”이라며 “세력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치적인 재미 또한 ‘아스달’의 재미 요소다”라고 밝혔다.

드라마와 게임의 연계와 관해서는 “‘아스달’ 세계관 내에서 살아가는 듯한 재미를 돋구기 위해 스토리텔링, 연출 등에도 공을 들이는 중” 이라며 “‘아스달’을 통해 원작 드라마와 게임이 같이 성장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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