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4년간 대출 30조 늘린다...2027년까지 기업금융 1위 탈환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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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4년간 대출 30조 늘린다...2027년까지 기업금융 1위 탈환나서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9.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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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부문에서 매년 30%, 중소기업 부문은 매년 10% 성장 추진"
은행 자산 포트폴리오 기업대출쪽으로 리밸린싱나설 것
중소기업부실대출 등 리스크 우려에 대해선 현장 심사 강화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해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진 방향과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기업금융부분 강화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취임당시부터 핵심 전략 사업으로 삼고 지원 강화를 당부해 왔다.

조 행장은 취임식 당시 "기업금융의 명가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과 동반성장해 나가자"면서 "중소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자"고 말했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해 4년간 기업대출을 약 30조가량 늘리고 2027년까지 기업금융 부분 1위를 달성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취약한 자본비율 때문에 몇 년간 공격적인 대출 확장을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대기업부문에서 매년 30%, 중소기업부문은 매년 10%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50대 50으로 유사한 수준인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자산 포트폴리오를 기업쪽으로 전가시키도록 리밸린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기업 원화 대출 잔액은 지난 6월말 161조원, 가계 대출은 132조 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대출 리밸런싱을 통해 기업대출 성장이 목표대로 실행될 경우 2026년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을 약 237조원, 가계대출 157조원으로 전망했다.

우리은행은 이를위해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을 15조원가량 증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올해 38개 주채무계열 가운데 우리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삼은 기업이 11개로 가장 많은 점을 비롯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2027년까지 기업대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합동으로 진행하는 '라이징 리더스 300'을 추진해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방산·이차전지·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에 매년 4조원의 금융지원을 진행한다.

특히 국가경제 발전에 필요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2차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부실대출 등 리스크 우려에 대해선 현장 심사 강화를 통해 위험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그룹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부실이 취약한 부분도 있지만 신성장, 제조업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대출심사 강화를 위해 인재 투입을 비롯해 현장에도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맞춤형 조직 인프라도 구축 한다. 신성장기업영업본부와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채널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기업금융 전문인력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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