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IBK기업은행,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전방위적 지원..."위기로부터 방파제·마중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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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IBK기업은행,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전방위적 지원..."위기로부터 방파제·마중물 역할"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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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에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 상황 악화
IBK기업은행, 기업구조조정 확대 검토...건전성 관리 강화
중소기업 금융·비금융 지원에도 집중...마중물 역할 '기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IBK기업은행, 혁신 창업기업을 위한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이미지=IBK기업은행 홈페이지]
IBK기업은행, 혁신 창업기업을 위한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이미지=IBK기업은행 홈페이지]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대기업들과는 달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고금리와 물가 상승, 경기 둔화에 여전히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책은행으로서 지속적으로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늘려왔던 IBK기업은행의 부실 채권도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기업구조조정을 확대 검토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에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펼치고, 틱톡 등 기업과의 협업으로 수익다각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경영위기를 막는 방파제 역할과 경영난 조기 해소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中小대출 부실 '경고등'...IBK기업은행, 기업구조조정 확대 검토 등 건전성 관리 강화


[출처=IBK기업은행]
[출처=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올해 6월 말 기준 총 283조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했으며, 이 중 중소기업 대출은 230조원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은 23.4%로 국내에서 가장 높다. 

문제는 경기 둔화, 고금리 장기화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IBK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총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도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2분기 기준 IBK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8%, 총연체율은 0.54%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고정이하여신비율 0.8%, 총연체율 0.24%에서 각각 0.18%p, 0.3%p 뛴 수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달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더 올라갈 수 있어 IBK기업은행에 대한 하반기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기업구조조정 확대를 검토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구조조정기업 사업장 실태조사 및 부동산 매각지원 업무위탁' 입찰을 진행한다. 해당 입찰을 통해 구조조정기업을 관리하고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 내용에 따르면, 협력사는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프로그램 약정 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매출처, 시장 점유율, 소송 계류 현황, 자구 계획 등을 살펴본 뒤 신용도를 평가하고, 부동산 매각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는 부동산 조사·분석을 지원한다. 

이는 채무 과다 상태에 놓인 구조조정 기업의 조기 정상화를 이끌어내면서 IBK기업은행의 건전성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IBK기업은행은 미래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23년 6월까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부실이 우려되는 취약부문을 선제적으로 선별․점검하고 기업구조조정을 확대 검토하는 등 여신 단계별로 면밀히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며 "필요 시 NPL 감축을 위해 부실여신 외부매각을 확대하여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금융·비금융지원에 집중..."최우선 과제로 설정"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제4차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 개최.[사진=기업은행]<br>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제4차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 개최.[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통 큰 지원에 나선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지난 4월 취임 100일 맞아 2025년까지 200조원 이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쓰겠다는 경영계획을 내놓았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금융·비금융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수출기업 지원, 기술력 우수기업 발굴·육성 등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IBK기업은행은 위기극복 특별대출 등을 포함해 올해 중소기업 대출 공급 목표 규모를 56조원으로 전년 대비 3조원 확대했다. 

이후에는 매년 60조원에서 70조원 정도의 자금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중기대출 공급 확대 외에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리감면과 2조5000억 규모의 데스밸리(창업 초기 신생기업이 겪는 경영난) 극복을 위한 자금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인수·합병(M&A) 중개·주선 거래망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기관들이 수익성이 양호한 대기업 위주의 대형 거래에 집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기업은 M&A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당행과의 거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이 비대면으로 M&A 중개를 신청할 수 있도록 채널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에 초 M&A 중개·주선 거래망 구축을 위한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으며, 사업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4개월이다.

사업 계획에 따라, 중소기업 전용 M&A 플랫폼 개발이 올 연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중소기업 수익 다각화도 돕는다...IBK기업은행, 틱톡과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활성화 지원


IBK기업은행-틱톡,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틱톡(TikTok),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해외 수요 감소, 물류비 상승 등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출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558억달러(약 72조원)를 기록했다. 

이에 IBK기업은행이 중소 수출기업의 브랜드 및 제품을 널리 홍보할 수 있도록 틱톡 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8월 틱톡 코리아와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달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IBK x 틱톡 중소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IBK기업은행측은 최근 최종 20개사를 선정해 프로그램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에 선정된 20개사는 전문 광고대행사 연계 틱톡 플랫폼 광고비 지원과 틱톡 크리에이터 연계 숏폼 제작 및 제공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틱톡 크리에이터 연계 광고비 지원 사업은 기업의 광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당 최대 133만400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430만원 상당의 기업 실제 부담금은 300만원까지 줄어든다.

또 프로그램 기간 중 10월과 11일에 각각 100만원 상당의 광고영상도 제공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측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당 최대 334만원 규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틱톡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 교육도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틱톡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브랜드 및 제품을 널리 홍보할 수 있도록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출기업의 해외진출 관련 비금융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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