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대체자산 운용사와 손잡고 대체자산 수탁시장 선점 나서...해외대체투자 손실 만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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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대체자산 운용사와 손잡고 대체자산 수탁시장 선점 나서...해외대체투자 손실 만회하나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08.29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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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자산운용, 퍼시픽투자운용과 업무협약 체결
두 운용사는 합산 운용자산 7조 5천억에 달해
대체자산펀드 수탁업무를 우선 협의하기로
홍콩에서 2개 대체투자상품 손실난 바 있어

 

우리은행이 국내 대체투자 운용사 2곳과 손잡고 대체자산 수탁시장 선점에 나선다. 해외에서 대규모 손실이 나면서 고배를 마시고 있는 우리은행이 다시 반격에 나서는 분위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량 프로젝트 수탁 수요를 선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더욱 안정적인 수탁자산 관리로 양사와 함께 자본시장 발전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8일 ‘퍼시픽자산운용’, ‘퍼시픽투자운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양사가 운용하는 대체자산펀드 수탁업무를 우선 협의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퍼시픽자산운용과 퍼시픽투자운용은 전년 말 합산 운용자산 총 7조5천억원 규모의 대체자산 전문운용사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탁자산의 안정적 수요 확보 및 포트폴리오 강화 등 전문수탁업자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그룹 산하에 ‘자산수탁부’를 두어 펀드 및 리츠자산 수탁과 관리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국내외 펀드 수탁자산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의 해외대체투자 성적은 영 신통치 못한 모습이다. 우리은행이 판매했던 홍콩 투자 관련 상품 2개가 손실이 나면서 1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게 됐다. 

홍콩 오피스빌딩인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대출을 위해 조성한 펀드인 시몬느대체투자전문사모투자신탁제12호에 손실이 발생했다. 시몬느자산운용은 펀드 자산의 90%를 상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해당 상품 판매 규모는 765억원에 달한다.

‘더플랫폼 아시아 무역금융펀드’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해당 상품은 홍콩 자산운용사 트랜스아시아(TA)의 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한 재간접 펀드 상품이다. 우리은행은 해당 펀드를 2019년 4월부터 850억원어치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개인 고객은 73%다. 

두 상품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우리은행은 발빠르게 대응했다. 지난 6월 말 우리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두 펀드 상품의 손실 보전을 의결했다. 시몬느대체투자전문사모투자신탁제12호에 대해서는 자율조정을 통해 투자금의 40~80%를 보상해 주기로 했다.

더플랫폼 아시아 무역금융펀드는 이미 지급한 피해 보상금 239억원을 포함해 총 491억원을 돌려주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피해 방지 및 신뢰 회복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손실 보전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신중한 투자를 통해 고객의 소중한 대체투자 자산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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