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게임사, 소규모 게임 비중 점점 높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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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게임사, 소규모 게임 비중 점점 높아지나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3.08.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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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함과 아이디어 무기로 한 소규모 게임 비중 높아져
데이브 더 다이버 [사진=넥슨]

중대형 게임사가 대형 게임에서 벗어나 소규모 게임도 함께 출시하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은 ‘디펜스 더비’와 ‘킬 더 크로우즈’를 출시했다. 넥슨도 민트로켓 브랜드를 통해 ‘데이브 더 다이버’를 출시하며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게임들은 모두 대형 게임사가 그 동안 거의 집중하지 않았던 소규모 스타일의 게임이다.

대형 게임사들은 수년 동안 글로벌 진출을 위해 대형 게임 위주로 제작했다. 모두 고퀄리티 그래픽과 거대한 스케일의 게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형 게임에서 벗어난 소규모 게임도 함께 출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퍼즐 게임을 만들고 넷마블이 방치형 게임에 도전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게임은 오랜 제작 기간과 비용 때문에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최근 국내 게임은 일정한 규칙을 가진 게임 위주로 출시되고 있다. 성공한 게임이 나오면 비슷한 유형의 게임이 계속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소규모 게임은 소수 매니아층을 겨냥하거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게임들이 많다. 그리고 성공 사례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이에 중대형 게임사들도 소규모 게임의 비중을 높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게임은 3~4년 이상의 긴 제작 기간과 높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소규모 게임은 작은 인원과 제작비로 게임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대형 게임은 높은 제작비로 실패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창의성 보다는 안정성 비중이 높아진다. 반면 소규모 게임은 재미 요소, 창의성과 실험 정신을 강조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소규모 게임이 스팀 등을 통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스팀은 인디 게임에 대한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인디 게임에 대한 노출과 사용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일부 인디 게임들이 좋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이유다.

넥슨은 흥행성 보다 게임의 재미만을 강조한 민트로켓을 출범했고 크래프톤은 크리에이티브 제도를 신설했다. 모두 참신한 게임 발굴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작 게임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고 창의적인 게임을 통해 게임 사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과거에는 중대형 게임사들이 가능성이 있는 인디 게임을 발굴하고 퍼블리싱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중소형 게임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소규모 게임사가 대형 게임사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부담감도 생겼다. 하지만 창의성을 강조한 게임이 증가하면서 국내 게임계를 더욱 풍성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

중대형 게임사의 소규모 게임 진출이 국내 게임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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