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투자일임자산 삼성證 추월…김상태號 자산관리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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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투자일임자산 삼성證 추월…김상태號 자산관리 본궤도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8.14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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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투자일임 계약자산 6조원 돌파
삼성증권 추월..."차별화된 상품 덕분"
김상태 대표이사 사장. [출처=신한투자증권]<br>
김상태 대표이사 사장. [출처=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일임자산이 경쟁사 삼성증권을 뛰어넘었다. 개인고객 계약자산은 3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신한 탑픽스랩’ 등 차별화된 상품 출시를 통해 변동장 속 늘어난 투자일임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기준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고객 및 계약건수는 작년 말 대비 1.2만명, 1만 건 늘어난 185만명, 203만 건을 기록했다. 계약자산은 지난 4월 8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신한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 투자일임 계약자산 및 평가금액이 모두 6조원을 넘겼다. 전년 말 대비 각 15.3%(8160억원), 17.5%(9125억원) 증가한 6조1193억원, 6조126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작년 연말까지 우세를 보이던 삼성증권의 일임계약자산을 추월했다. 삼성증권의 일임자산 성장 폭이 동기간 신한을 5분의 1 수준 밑돈 탓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증권의 투자일임계약 자산은 5조3856억원으로 신한을 824억원(1.5%) 차이로 앞섰다.

다만 지난 1분기 삼성증권의 투자일임계약 및 평가자산은 전년 말 대비 3.1%(1689억원), 7.8%(4030억원) 늘어난 5조5545억원, 5조5585억원에 그쳤다. 신한보다 각 10%씩 낮은 크기다.

개인고객 자산 증가세가 돋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일임 개인고객 계약자산은 3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전년 대비 23.4%(5575억원) 증가한 2조9383억원이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의 개인고객 계약자산은 2조7335억원으로 신한과 7.4%(2048억원) 격차가 난다. 마찬가지로 작년 연말까지 삼성이 큰 폭 앞서던 부문이다.

차별화된 상품 출시 영향이 컸다. 작년 10월 회사는 콴텍투자자문의 자체 위험 관리 알고리즘인 QX 시그널을 활용한 ‘콴텍 QX G-EMP 자문형랩’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국 상장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다가 QX 시그널 발생 시 위험자산 비중을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개인 투자일임재산현황. [자료=각 사 사업보고서]

지난 3월에는 본사 리서치 센터와 랩운용부 역량을 결합한 ‘탑픽스랩’을 출시했다. 리서치센터가 모델 포트폴리오를 도출하고, 랩운용부가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리밸런싱한 상품이다.

탑픽스랩은 출시 3개월 만에 판매금액 500억원을 넘겼다. 이밖에도 같은 달 리서치센터, WM리서치조직 등의 전문부서 협업을 통해 연금저축계좌 자산을 관리 받을 수 있는 '개인연금랩'을 선보였다.

또 지점 통합을 통해 운용 전문성을 향상한 배경도 존재한다. 지난 8일 회사는 인천지점, 계양지점을 통합한 인천금융센터를 오픈했다. 점포통합을 통해 주식, 채권 등 각 분야별 전문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한 토털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의 지점운용형 랩어카운트는 ‘신한 해외 프로주식랩’, ‘신한명품 프로 주식랩’ 등 14일 기준 총 19개다.

이번 성과로 김상태 대표이사가 이끄는 자산관리 성장세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 대표는 연초 단독 대표 취임 이후 새로 신설한 자산관리부문장을 직접 맡으면서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신년사 겸 취임사에서 “고객 중심으로 WM 사업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느냐에 신한투자증권 미래가 달려 있다”며 “’고객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자산관리사업 체질을 완벽하게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김 대표는 자산관리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 개편에 나서기도 했다. 기존 3개 WM 그룹(자산관리영업그룹, IPS그룹, 디지털그룹)을 자산관리부문 산하로 통합했다.

최근에는 톡톡 튀는 자산관리 캠페인을 밀어붙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을 만나면 핑크빛 계획이 되고’라는 콘셉트로 어렵고 낯선 자산관리가 신한을 만나 ‘핑크빛’으로 변한다는 ‘자산이 알파만파’ 캠페인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양하게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려고 했던 노력이 컸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신한투자증권의 랩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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