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독보적인 성장세...CSM 점유율 어느새 3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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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독보적인 성장세...CSM 점유율 어느새 3위로 ‘껑충’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8.14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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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CSM 기준 시장 점유율 16.5%로 3위
1분기 말 CSM 규모도 10조33억원으로 3위
순익으로 3위 제쳐...2위와 격차는 불과 13억원
보수적 가정 영향↓...2025년 업계 1위 시간문제
메리츠화재가 올해 5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메리츠화재]
[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의 공격적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도입된 IFRS17(새 회계제도)에 보험사 핵심 수익성 지표인 CSM(보험계약 서비스마진) 기준 시장 점유율은 3위까지 뛰어올랐다. 손해보험업계 1, 2위를 점유하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 2025년 손해보험업계 1위를 목표로 한 ‘트리플 크라운’ 달성은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메리츠화재의 성장세가 지난해부터 심상치 않다. 작년 별도 기준 순이익은 86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9%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787억원으로 ‘1조 클럽’을 달성했다.

기존 사업 항목 주요 평가 지표인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증가했다. 2020년 처음 10%를 넘겼다. 지난 4분기 점유율은 11.5%로 2017년 대비 3.1%p 올랐다. 4위 KB손해보험과 격차는 1.7%다.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메리츠화재는 손보사 ‘빅5’(삼성·DB·현대·KB·메리츠)의 순위 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CSM을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을 산정했을 때 지난해 말 메리츠화재의 CSM 시장 점유율은 16.5%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20.1%, DB손보 18.5%의 뒤를 잇는다. 현대해상은 14.7%, KB손해보험은 12.8%다.

CSM은 미래예상가능이익의 현재가치로, 계약 시점에 부채로 인식했다가 보험 계약 기간에 상각해 수익으로 인식한다. 계묘년부터 적용된 IFRS17에서 주요 수익원은 CSM 상각으로 기존 수익원인 수입 보험료를 대체한다.

올 1분기 말 메리츠화재 CSM 규모는 10조33억원으로 현대해상과 1조824억원, KB손해보험과 1조8135억원 정도의 격차를 벌리며 3위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오른 404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손보업계 3위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해상을 712억원 차로 제쳤다. 2위 DB손보와는 불과 13억원 차이로 1년 새 턱밑까지 격차를 좁혔다. 지난 1분기 DB손보와 메리츠화재 격차는 579억원이었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장기보험 판매 전략을 추진한 영향이 크다. 3월 말 원수보험료 중 장기보험은 2조4135억원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8.2% 올랐다. 전체 원수보험료의 85.3%다.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도 영향은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에도 보수적인 계리적 가정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CSM 관련한 예실차, 실손 손해율 등의 가정을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1분기 보험사의 자의적인 가정 적용에 따른 예실차와 해약준비금 등의 큰 차이로 재무제표 신뢰도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보험사에 보수적인 계리적 가정 적용을 요구했다.

현대차증권 이홍재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연간 CSM 상각 규모만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당분간 손익은 1조3000~1조4000억원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예실차나 해약환급준비금 규모를 보면 이미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한 것으로 추정돼 회계처리 방법에 따른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며, 올해 손익은 전년 대비 5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강세에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빠른 시일 내에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메리츠화재는 2025년까지 장기인보험 매출, 당기순이익, 시가총액에서 업계 1위를 이루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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