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車업체 50곳 평균 재고자산 증가율 26%…현대차·기아, 재고자산 증가할 때 매출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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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車업체 50곳 평균 재고자산 증가율 26%…현대차·기아, 재고자산 증가할 때 매출 성적은?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7.30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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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2년 1분기 대비 23년 1분기 최근 2개년 재고자산 증감 현황 조사
-車 업체 50곳 1분기 재고자산, 22년 9조→23년 11조 원…29곳 재고자산 상승
-1년 새 재고자산 증가율 1000% 넘긴 곳은 ‘엔브이에이치코리아’…현대모비스 20% 내외
[자료=자동차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자동차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자동차(車) 업체 50곳의 재고자산 규모는 1년 새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지난 2022년 1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이 상승한 곳은 29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재고자산이 1년 새 1000% 넘게 증가한 곳은 ‘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유일했다. 반면 덕양산업은 50% 이상 재고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車 업체 50곳의 2022년 1분기(1~3월) 대비 2023년 1분기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자동차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여건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도 없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車 업체 50곳의 올 1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11조 55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분기 때 기록한 9조 1216억 원보다 2조 4371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26.7%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50곳 중 29곳은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21곳은 감소했다. 재고자산이 26% 넘게 증가할 때 자동차 50곳의 매출은 35% 이상 상승했다. 자동차 업종에서 재고자산 증가는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 재고자산 증가 금액으로 보면 ‘현대자동차’ 1조 넘게 가장 많이 증가

지난 22년 1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현대자동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지난 22년 1분기 때 2조 8630억 원에서 올 1분기에는 3조 9741억 원으로 1년 새 1조 1110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다음으로 기아는 같은 기간 1조 6606억 원에서 2조 4133억 원으로 7527억 원 이상 많아졌다. 현대모비스도 2조 294억 원에서 2조 3938억 원으로 3644억 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KB모빌리티(836억 원) ▲SNT다이내믹스(434억 원) ▲에스엘(297억 원) ▲SNT모티브(208억 원) ▲태양금속공업(196억 원) ▲한일단조(149억 원) ▲상신브레이크(113억 원) ▲HL 만도(108억 원) 순으로 재고자산이 1년 새 100억 원 넘게 많아졌다.

반면 대창단조는 723억 원에서 571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151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위아(150억 원↓) ▲핸즈코퍼레이션(145억 원↓) ▲우리산업(107억 원↓) 등은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가장 많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2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1427.8%나 됐다. 작년 1분기 때 5억 7900만 원이던 재고자산은 올 동기간에 88억 4600만 원 수준으로 재고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이외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20% 이상 증가한 곳은 12곳 더 있었다. 해당 기업군에는 ▲태양금속공업(63.1%↑) ▲KB모빌리티(61.1%↑) ▲엠에스오토텍(49.3%↑) ▲한일단조(48.9%↑) ▲SNT다이내믹스(48.5%↑) ▲기아(45.3%↑) ▲현대자동차(38.8%↑) ▲에스엘(28.2%↑) ▲세종공업(27.5%↑) ▲코리아에프티(23.3%↑) ▲유니크(21.9%↑) ▲삼보모터스(21.2%↑)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올 1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자동차(3조 9741억 원)가 제일 먼저 꼽혔다. 다음으로 ▲기아(2조 4133억 원) ▲현대모비스(2조 3938억 원) ▲현대위아(3884억 원) ▲KB모빌리티(2204억 원) ▲SNT모티브(1715억 원) ▲에스엘(1352억 원) ▲HL 만도(1337억 원) ▲SNT다이내믹스(1328억 원) ▲성우하이텍(1321억 원) 순으로 올 1분기 재고자산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재고자산이 큰 현대차와 기아는 1년 새 재고자산 증가율이 40% 내외 수준을 보였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이 증가하면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오히려 재고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도 덩달아 증가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자동차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자동차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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