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獨 보쉬, 수소 구동체제로 이행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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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 獨 보쉬, 수소 구동체제로 이행 본격화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3.07.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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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쉬, 미래 ‘수소 경제’에 진심 역설
- 2030년까지 수소 경제 진입 완비

최근 독일의 다국적 엔지니어링 기술 기업인 보시(로베르트 보쉬, Robert Bosch GmbH)는 수소 연료 셀 드라이브 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5억 유로(우리 돈 약 3조 5,500 원)을 투입할 것이라 발표해 미래 수소 경제에 전력할 의사를 확인했다.

자동차, 기계, 화학,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독일의 제조업계는 수소 기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투자 정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슈테판 하르퉁(Stefan Hartung) 보쉬 그룹의 총 CEO는 미국 행정부의 IRA 청정 테크 기업 활성화 지원 법안을 예로 들며 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 차원의 더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투자 확대가 없으면 유럽의 미래 수소 연료 및 건전지 기술과 산업의 미래는 사멸할 것이라며 강력한 논조로 촉구했다.

보쉬가 매년 7월 개최하는 보쉬 테크 데이(Bosch Tech Day 2023, 올해 본사 슈투트가르트에서 행사)에 참가한 보쉬 모빌리티 자동차 부품 공급사의 마르쿠스 하인(Markus Heyn) 사장은 ‘보쉬는 수소 경제로의 진입에 대비해 수소 기술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쉬 사의 수소 미래에 대한 확신을 재강조했다.

이에 대해 행사에 참석한 로베르트 하베크(Robert Habeck) 獨 연방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고정형 수소 연료 기술 생산을 위해 1억 6천만 유로(우리 돈 약 2,270억 원)을  보쉬 사에 재정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쉬는 이 부문 에너지 부문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야심만큼이나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기술 부문에서 지난 2021년부터 2026년까지 25억 유로 규모의 예산을 출자해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술국 및 미국의 경쟁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 자체가 출자한 몸무림이다.

보쉬 수소 퓨얼셀 시스템은 유럽 시장 출시용 이베코 중장비 퓨얼셀 전기차(The IVECO Heavy Duty FCEV (fuel cell-electric vehicle))은 반(半) 수소 구동 세미 트럭에 장착된다. Photo courtesy: Bosch/Bosch Tech Day 2023.
보쉬 수소 퓨얼셀 시스템은 유럽 시장 출시용 이베코 중장비 퓨얼셀 전기차(The IVECO Heavy Duty FCEV (fuel cell-electric vehicle))은 반(半) 수소 구동 세미 트럭에 장착된다. Photo courtesy: Bosch/Bosch Tech Day 2023.

보쉬는 아주 최근인 7월 13일, 대형 화물 트럭용 수소 퓨얼셀 드라이브 시리즈의 대량 생산에 본격 착수했고, 2024년부터 수소 엔진이 본격 시판에 들어갈 것 예정이라고 상용화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보쉬의 수소 퓨얼셀은 가수분해 반응을 이용한 고정형 연료 전지 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보쉬는 수소 퓨얼셀 시스템이 전기 배터리 보다 장거리 운행용 화물 트럭에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보쉬는 업체 개발 고정현 여료 전지 시스템 성능 실험을 위해 미국의 제로 매연 배출 전기 구동 화물 트럭업체 니콜라(Nikola)와 협력하고 수소 퓨얼 셀 시트템을 시험 중이다. 

니콜라는 재정 확보에 난관을 겪고 있어 추후 보쉬산(産) 수소 퓨얼 셀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에 대비해 보쉬 사는 수 년 내로 중국 충칭 공장과 미국에서 생산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형 트럭 시장 부문의 막강한 경쟁자인 다임러 트럭(Daimler Truck)과 볼보(Volvo)도 수소 퓨얼 셀 전략을 추진 중이며, 폴크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의 자회사 트라톤(Traton) 역시 자체 개발한 100% e-전지 구동 트럭으로 보쉬 수소 기술을 견제 중이다.

유럽은 현재 전세계에서 수소 기술 분야에서 최전방 기술적 우위를 치키고 있다. 특히 독일은 2020년부터 유럽 경제 블록에서 처음으로 수소 에너지 전략에 뛰어든 국가다.

최근인 7월 12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은 오는 2030년까지 생산-운반·유통-도매-인프라 투자에 이르는 수소 기술 개선·업데이트 기술 전략을 구축해 놓고 청정 수소 경제로의 이행에 가장 탄력있게 대비하고 있는 유럽국이다.

그러나 독일 기업들은 아시아 시장의 기업들이 숨 가쁘게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어 그에 대한 경쟁 우위를 유지하려면 유럽의 기업들은 더 빠른 신기술 연구 및 개발(R&D)로 앞서나가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우려한다.

보쉬는 청정 수소(풍력 및 태양열 발전) 구동 파워트레인 기술 개발 외에도 미래 스마트 수소 에너지 발전용 수전해 스택(electrolysis stack) 개발에도 주력한다. 보쉬 H2 수전해 스택은 산소와 수소를 분리하는 수전해 셀 100여 개가 장착된다. Courtesy: Bosch
보쉬는 청정 수소(풍력 및 태양열 발전) 구동 파워트레인 기술 개발 외에도 미래 스마트 수소 에너지 발전용 수전해 스택(electrolysis stack) 개발에도 주력한다. 보쉬 H2 수전해 스택은 산소와 수소를 분리하는 수전해 셀 100여 개가 장착된다. Courtesy: Bosch

자동차 업계가 미래 제로 탄소 사회 이행 과정 중 신속하고 저렴한 대체 에너지원으로서 유독 수소를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1) 수소 연료는 기성 내연기관차와 차 생산체제에 투입이 용이하고, 2) 무겁고 덩치가 큰 전기 배터리에 비해 농경 및 삼림용 초대형 트럭용(6톤 이상 급)에 훨씬 적합하다. 추가로, 과거 화석연료 내연기관차 기술 부문 종사자들의 수소 연료 부문으로 일자리 이동·보전도 가능하다.

수소 퓨얼 셀 탑재 대형 트럭은 2024년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그럴 경우, 전 세계에 보급될 신 트럭 5대중 1대는 수소 연료 구동식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쉬 측은 낙관한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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