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車보험료 인하 압박에 '노심초사'···"실적 호조에 상생금융 분위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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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車보험료 인하 압박에 '노심초사'···"실적 호조에 상생금융 분위기까지"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7.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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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보업계, 1분기 역대급 3조원 육박 순이익 달성
-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안정적 유지...주요 손보사 76~77%대로 흑자 지속
- 금융권 상생금융 분위기 확산...서민경제 민감한 차보험료 관심↑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주요 손해보험사[사진=각 사]

 

손해보험사들은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흑자기조가 유지되면서 하반기에는 보험료 인하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관측된다. 손해보험사들은 올 초 자동차보험료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업계의 상생금융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어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6월 누계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대에 머물렀다. 같은기간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1%, 현대해상은 77.4%, DB손해보험이 76.9%, KB손해보험은 77.0%로 집계됐다. 이들 4개사는 자동차보험 시장의 약 85% 가량을 점유하고 있어 업계 전체적으로도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보험상품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비 지출을 감안할 경우 적정손해율을 78%~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을 추가 인하할 여력이 남아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손보사들은 올 초 자동차보험을 2% 가량 인하한 가운데에도 3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올 1분기 삼성화재는 61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DB손해보험 4060억원, 메리츠화재 4047억원, 현대해상 3336억원, KB손해보험이 2538억원을 거뒀다.

특히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이어 2금융권에도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 보험업계 역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동참해야 하는 분위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상생금융 드라이브가 연초 은행권에 이어 최근 카드·보험사 등 제2금융권으로까지 확산되는 만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상생금융 릴레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손해보험업계는 현재 시점에서 보험료 인하 여부가 거론되는 것에 난감한 입장이다. 올해 7월부터 시작된 폭우로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장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8월 이후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로 손해율이 상승한 바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차량 소유자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으로 서민경제와도 밀접해 여론에 상당히 민감한 상품"이라며 "하반기 손해율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 눈치도 살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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