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로 지목된 박 대표... 입장문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
시프트 업이 '데스티니 차일드' 개발진 구조조정 당일 통보 논란에 이어 또 하나의 구설수에 휘말렸다. 시프트업의 자회사인 에스티메이트 박진배 대표가 '그루밍 성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해당 사실을 폭로한 A씨는 에스티메이트에 재직하기 전 피닉스게임즈에서 사운드 실장을 맡은 박 대표와 같이 근무하다가, 시프트업으로 회사를 옮겼다. A씨는 이직하는 과정에서 박 대표가 "김형태, 꾸엠 만나게 해줄테니까 자기 말 잘듣고 따라오라고 했다"라며, "네가 사랑을 모르는 것 같으니 사랑을 알려줄게라고도 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박 대표가 평소 자기가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꾸엠 일러스트레이터를 동경해왔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친밀해진 두 사람은 녹음실, 수면실 등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이후 A씨는 박 대표가 폭언과 협박도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손을 다쳐 업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박 대표가 "회사 망하게 하고 싶냐", "찍혀서 다른 곳 못가고 싶냐" 등의 협박과 함께 산재보험, 실업급여 처리를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표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미스러운 화제로 하여금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해당 인물과 업무상 친밀한 관계였던 것은 사실이나, 실제 사실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일이며 어떠한 불법 또는 강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를 명확히 체크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에스티메이트를 정리하고 지난 6월 시프트업에 입사해 사운드 일을 맡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파문으로 인해 시프트업을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당 논란과 관련하여 시프트업 관계자는 "박 대표가 퇴사 의사를 밝혀 절차가 진행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