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NH 넘고 증권가 ‘기부천사’ 등극…年 기부액 100억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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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NH 넘고 증권가 ‘기부천사’ 등극…年 기부액 100억 넘나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7.2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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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부금 80억원…증권사 1위
2019년 이후 4년 연속 상승세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 지속"
KB증권.
[출처=KB증권]

KB증권이 지난해 NH투자증권을 넘고 증권가 기부금 1위에 등극했다. 박정림, 김성현 두 대표가 임기를 시작한 2019년부터 기부금은 4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룹 ESG 경영 기조에 발맞춰 사회공헌 활동 보폭을 넓힌 영향이다.

회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10억원(15%) 증가한 기부금 8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48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규모다. 전 증권사 평균 7억원으로 10배 넘는다.

지난 2021년까지 증권가 기부천사는 NH투자증권이었다. 당해 증시 강세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던 NH투자증권은 처음으로 기부금 100억원을 넘겼다. 다만 작년 실적악화에 기부금은 31억원으로 70% 줄어들었다.

반면 KB증권의 기부금은 실적과 무관하게 박정림, 김성현 두 대표가 임기를 시작한 지난 2019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 44억원 ▲2020년 59억원 ▲2021년 70억원 ▲2022년 80억원 등이다.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그룹 ESG 경영 기조에 발맞춰 사회공헌 활동 반경을 넓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의 대표 공헌사업은 2009년부터 시작된 무지개교실이다. 국내외 아동의 교육, 생활, 놀이 환경을 개선하는 미래세대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회사는 강원도 횡성 강림초, 인천 동암초, 광주 금호초에 놀이터를 설치했다. 또 인도네시아, 베트남 현지법인이 월드비전과 손잡고 지역 초등학교 5곳에 무지개교실을 개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는 총 30개(국내 21개, 해외 9개)의 무지개교실을 운영 중에 있다. 이 밖에도 금융감독원과 함께 초·중·고교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1사1교 금융교육, 중증 및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재난재해 피해복구 지원 활동 등을 펴고 있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친환경 가치를 접목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작년 7월 회사는 강원도 양양 인구해변에서 4주간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같은 해 8, 9월에는 서울 난지캠핑장 식재사업 ‘그린성장로드’, 제주도 다회용컵 대여서비스를 실행했다.

[출처=KB증권]

이렇게 연 기부금 100억원 돌파를 앞둔 회사와 비교해 여전히 저조한 경쟁사도 존재한다.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중에선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세 회사의 기부금은 각 1200억원, 4억9300만원, 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당해 당기순이익 대비 비중은 각 0.001%, 0.09%, 0.27%다. KB증권의 비중은 4.39%다. 

기부액 자체가 논란인 곳도 존재한다. 한양증권이다. 회사는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에 2019년부터 매년 20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부당이득 취득이란 지적이 나온다.

올해 1분기 기준 선두는 NH투자증권이다. 기부금 20억원으로 평균 1.4억원을 15배 가까이 웃돈다. 같은 기간 KB증권은 2700만원이나 통상 하반기부터 기부금을 지출하는 만큼 향후 순위를 가늠하긴 이르다.

KB증권 관계자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 미래세대 육성, 그리고 환경테마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ESG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실천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최근에는 기후위기 대응이 주요 이슈가 되면서 능동적으로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진정성 있게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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