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출시...“크기는 준중형급인데 가격은 소형SUV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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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출시...“크기는 준중형급인데 가격은 소형SUV 수준”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7.20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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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외장과 내장 대폭 개선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출시해
-4가지 트림으로 출시, 최고사양 RS와 ACTIV는 차별화 강조해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트림부터 적용해 안전운전 도울 것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녹색경제신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녹색경제신문]

“가족과 친구를 포함한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트레일블레이저를 추천할 수 있는 것은  이 차량이 뛰어난 차량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GM 한국사업장 사장 겸 CEO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GM 한국사업장의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한 렘펠 사장은 누구보다 차량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고 알려졌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하는 현장에서도 렘펠 사장은 끊임없이 차량의 특징과 장점을 전했다.

렘펠 사장은 새로운 버전의 트레일블레이저는 디자인과 퍼포먼스는 물론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차량은 시장에서 판매되는 콤팩트 소형SUV 중 최고의 제품이라고 자부한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이미 상품성을 인정받은 차량을 더 나은 차량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고, 수도없이 많은 시승을 통해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동력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힌 렘펠 사장.

<녹색경제신문>은 ‘사장님’이 추천하고 극찬하는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공개되는 뜨거운 현장을 생생하게 취재했다.

■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첫인상, ‘준중형급’에 견줄만한 크기

“스포티지랑 비슷한 크기인데? 소형SUV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잖아”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녹색경제신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녹색경제신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처음 본 순간, 소형SUV라고 하기에는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형SUV보다는 준중형SUV에 가까워보였다. 3년 동안 매일 타고다닌 기아 ‘스포티지’보다 아주 살짝 작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최고 트림 기준으로 전장 4425mm, 최대 전고 1670mm, 전폭 1810mm의 차체를 갖췄다. 스포티지가 전장 4460mm, 최대 전고 1680mm, 전폭 1865mm이라는 것을 참고했을 때 실제로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녹색경제신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녹색경제신문]

준중형급 차체를 갖춘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2640mm의 넓은 휠베이스 덕분에 동급 대비 한층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는 특징도 있다. 외부에서 볼 때도 커보이지만, 실제로 타보면 실내가 생각보다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열과 적재공간을 활용하면 차크닉은 물론 차박도 가능해 보인다.

■ 트림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는 디자인, ‘디테일’이 살아있다

“RS트림의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ACTIV트림의 ‘티타늄’ 라디에이터 그릴 모두 마음에 들 때는 어떻게 하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보통 트림을 구분할 때는 ‘옵션’을 기준으로 나누는데, 이 차량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구분됐다. 최고 트림인 ‘RS’와 ‘ACTIV’는 기본형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 및 컬러를 선택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RS[사진=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RS[사진=쉐보레]

RS트림은 랠리 스포츠(Rally Sport)의 앞 글자를 딴 트림으로, 레이싱 헤리티지를 담은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배치됐다. 전후면에는 블랙 보타이 엠블럼과 RS 배지가 적용됐고,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블랙 아이스 크롬 그릴바와 글로스 블랙 라디에어터 그릴이 탑재됐다.

RS트림의 경우 스노우 화이트 펄, 밀라노 레드, 새비지 블루, 스털링 그레이, 모던 블랙 외에도 피스타치오 카키, 어반 옐로우, 토피넛 브라운 등 8가지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루프 컬러는 감각적인 모던 블랙이 적용됐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ACTIV[사진=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ACTIV[사진=쉐보레]

ACTIV트림은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최적화된 트림으로 터프한 디자인이 실내외에 적용됐다. RS트림과 마찬가지로 쉐보레 블랙 보타이 엠블럼이 적용됐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에 티타늄 크롬 그릴바와 그릴 인서트가 적용돼 RS트림과 느낌이 전혀 다르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녹색경제신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ACTIV[사진=녹색경제신문]

ACTIV트림의 경우 스노우 화이트 펄, 새비지 블루, 스털링 그레이, 모던 블랙 외에도 피스타치오 카키, 어반 옐로우 등 6가지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루프 컬러는 RS트림과 달리 퓨어 화이트가 적용돼 개성이 두드러진다.

각기 다른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쉐보레의 시그니처 디자인은 가져갔다. '듀얼포트 그릴'을 적용해 쉐보레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그릴바가 한층 투툼하게 디자인돼 정통SUV의 강인한 인상을 준다.

■ 일단 타면 내리고 싶지 않은 인테리어, 완전히 새로워져서 나타났다

“차를 타고 주행을 하는 것 만으로도 신나고 재미있을 거 같은데”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작 대비 익스테리어도 변경됐지만, 인테리어는 말그대로 진화했다. 굳이 이렇게까지 각 트림의 개성을 살리고, 차별화를 해야했을까 싶을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녹색경제신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RS[사진=녹색경제신문]

RS트림은 D컷 스티어링 휠과 RS로고 헤드레스트를 탑재했다. KG모빌리티 '토레스'를 시승하면서 처음으로 D컷 스티어링 휠을 경험한 후 떼어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휠이 RS트림에 장착됐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D컷 스티어링 휠을 사용해봤을 때 제어하기 쉽고, 안정감이 있으며, 시야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실내가 젯 블랙과 레드 포인트 컬러 조합으로 이루어져 스포티한 분위기를 낸다.  ‘레드’라고 하면 조금 촌스러울 수도 있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RS트림의 레드는 모터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컬러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녹색경제신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ACTIV[사진=녹색경제신문]

반면 ACTIV트림은 원형 스티어링 휠과 ACTIV로고 헤드레스트를 탑재했다. D컷 스티어링 휠 때문에 RS트림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르테미스 포인트 컬러 때문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ACTIV[사진=녹색경제신문]

젯 블랙과 아르테미스 포인트 컬러의 조합도 최고지만, 아르테미스 컬러는 말그대로 ‘자체발광’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강인한 오프로더의 실내 느낌을 살렸다고 하지만, 강인하다기 보다는 ‘재미있고 통통 튀는 주행경험’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운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을 위해 탄생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는 드라이버 포커스 디자인으로 레이아웃을 변경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장착돼 또한번 시선을 사로잡는다.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은 운전자를 향해 배치됐다. 중앙 송풍구와 비상버튼이 터치스크린 하단으로 옮겨져 편의성을 높였고, 다양한 소재와 그래픽을 사용해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만의 유니크한 인테리어를 완성시켰다.

■ 디자인만 차별화된 게 아니다, 동급 모델에서 보기 힘든 편의사양과 안전사양 적용

“파노라마 선루프있는 차 타고 별보러 가고 싶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는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폰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이에 더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레인센싱 와이퍼 등 다채로운 편의사양이 적용돼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동급 모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프리미엄 옵션이 눈에 띈다. 정숙한 실내 환경을 제공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상황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을 개폐해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을 높이는 액티브 에어로 셔터, 뛰어난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선루프, 간단한 킥 모션으로 손쉽게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의 옵션이 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녹색경제신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녹색경제신문]

전시된 차량의 시트를 뒤로 살짝 눕힌후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하늘을 봤는데 개방감이 뛰어났다. 평소에는 굳이 금액을 추가해 파노라마 선루프를 뚫어야 하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경험해보는 순간 당장 별을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첨단 안전사양의 경우 기본트림부터 적용된다. 6개의 에어백,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주차 보조시스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 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거리 감지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시스템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첨단 능동 안전사양들이 탑재됐다.

해당 사양들은 현재 타고 다니는 차량에 모두 탑재되어 있는데, 실제로 운전할 때 사고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 다만,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인생 첫 번째 차로 살 계획이라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을 위해 에어백 등 안전사양을 좀 더 강화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 진짜 달라진 것은 주행성능, 고민하지 말고 일단 타보면 느껴진다

“다 좋은데 가격이 좀 비싼 거 아닌가요? 트레일블레이저는 가성비가 매력인데”

렘펠 사장은 가격이 오른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엔지니어링 기능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비슷하지 않냐는 질문에도 일단 타보면 어떻게 다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한의 날씨와 환경에서도 뛰어난 주행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이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설계 단계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차체에 하중이 실리는 부분은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덜어내는 GM의 첨단 설계 프로세스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이 적용됐다.

엔진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검증된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1.35리터 가솔린 E-Turbo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는 24.1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고, 2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맞먹는 최고출력과 이를 뛰어넘는 토크 성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정통 아메리칸 SUV를 지향하는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사륜구동 옵션을 제공해 온로드에서의 뛰어난 주행성능과 오프로드에서도 안정적인 트렉션을 확보했다. 가장 기대되는 기능은 ‘스위처블 AWD 시스템’으로 주행 중 온/오프 버튼 조작만으로 FWD(후륜구동) 모드와 AWD(사륜구동) 모드를 간단히 전환할 수 있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균형잡힌 비율과 세련되면서도 강인한 디자인, 미국과 캐나다 등 까다로운 시장에서 획득한 전문성이 만들어낸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 모든 환경에서 주행이 가능한 견고한 신뢰성 등 쉐보레의 플래그십 아메리칸 정통 SUV를 대표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면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뛰어난 차량이며, 콤팩트 SUV 시장에서 최고 중 하나라고 자부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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