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소니와 유통 계약 체결... 인수까지 '마지막 한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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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소니와 유통 계약 체결... 인수까지 '마지막 한 발자국'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7.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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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소니 간 콜오브듀티 유통 계약 성사
인수 가로막던 소니... 미국-영국 입장 변경에 승복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로고.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로고.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타비전 블리자드 합병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합병을 가로막던 소니가 한 발 물러났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책임자 필 스펜서는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소니와의 계약이 체결됐음을 밝혔다.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타비전 블리자드 인수 후에도 향후 10년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 ‘콜 오브 듀티’를 제공해야 한다.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도 트위터를 통해 콜 오브 듀티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말을 남겼다. 계약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계약 체결이 확실시 된 분위기다. 

액타비전 블리자드의 ‘콜 오브 듀티’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FPS 게임이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업계 내 ‘독과점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해 일본 게임사 닌텐도 등 경쟁업체와 콜 오브 듀티 1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오직 소니만이 ‘결사 항전’ 의지를 밝혔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전에 소니에게도 동일한 계약 체결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던 소니가 드디어 입장을 바꿨다. 두 기업의 합병을 반대하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영국 경쟁시장국이(CMA) 입김이 줄어들자 합병 물결을 더 이상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 회사의 합병을 위해서는 전 세계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EU는 두 회사 합병을 승인했고, 우리나라도 같은 입장이었다. 한국 게임 시장 내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일본 등도 인수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소니는 미국과 영국을 등에 업고 인수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올해 4월 MS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하기로 잠정결정을 내린 영국 CMA는 최근 이를 보류하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미국 FTC가 제시한 인수에 대한 금지 효력이 담긴 가처분 신청은 연방 법원에서 기각당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그 규모가 게임 업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규모는 한화로 약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완료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 기준, 텐센트와 소니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게임회사로 등극한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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