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니트로 스튜디오’ 류제일 대표 입지 위태…'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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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니트로 스튜디오’ 류제일 대표 입지 위태…'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향방은?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7.07 17: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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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니트로 스튜디오' 류제일 공동대표 대표직 사임설 제기
여전히 위태로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흥행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미지=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미지=넥슨]

넥슨 ‘니트로 스튜디오’의 류제일 공동대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앞세워 야심차게 시동을 켠 니트로 스튜디오에 계속해서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니트로 스튜디오에서 류제일 공동대표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오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니트로 스튜디오는 작년 4월 박훈 전 니트로 스튜디오 대표이사가 하이브로 이적한 이래로 서재일 • 류제일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실적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니트로 스튜디오는 올해 1월 넥슨코리아의 130억원대 자금 지원을 받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범했다. 3월에는 19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카트라이더’의 한국 서비스 종료를 감행하면서까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운영에 집중했으나, 유저들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넥슨 관계자는 “현재 공동대표 직을 유지 중”이라면서 "그 외 회사 임원의 인사에 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 가도에는 여전히 빨간불이 켜져있다.

니트로 스튜디오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니트로 스튜디오는 넥슨에게서 ‘카트라이더’의 수익률을 일부 양도 받은 덕에 21년도와 22년도 각각 60억 4200만원, 56억 2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21년도에는 126억 2161만원, 22년도에는 192억 8008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개임의 흥행여부가 매우 중요했다. 이에 니트로 스튜디오는 ‘카트라이더’ 기존 유저 뿐만 아니라 국내외 신규 유저들을 유치하기 위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했다.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모바일, 콘솔, PC 유저 모두 같은 서버 공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만큼 다양한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유저들에게 과금 구조 보다는 게임성에 더 집중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고자 했다.

그렇지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성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오픈 베타 테스트 첫 날에는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최고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각각 인기 순위 1, 2위를 차지하면서 향후 흥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이후 계속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 성적표를 받았다. 니트로 스튜디오가 3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공식적으로 서비스 하기 전까지 PC방 점유율은 0.09%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유저층을 노린 스팀 플랫폼에서는 동시 접속자 수가 300명대 까지 하락했다. 

정식 서비스 런칭 이후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잠시 반등 추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인 유저 수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동시 접속자 수. [이미지=스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동시 접속자 수. [이미지=스팀]

업계에 따르면, 6월 안드로이드 OS 기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용자 수는 5만5000만에 불과하다.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보다 이용자 수가 월등히 적다.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는 같은 달 기준 31만명의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스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오늘 오후 스팀 플랫폼 기준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282명에 불과하다. PC방 점유율 순위는 2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에 현 상황으로는 반등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더해 니트로 스튜디오의 신규 채용 공고가 중단된 점을 들어 니트로 스튜디오의 사정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이머들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게임 내외적으로 수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컨텐츠의 적은 다양성, 여전히 높은 유입 난이도, 적은 이용자 수로 인한 매칭 문제, 이용 기종 별 밸런스 문제 등 계속해서 게임성에 대한 지적 사항이 나오고 있다. 외부적으로도 조재윤 니트로 스튜디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디렉터와 유저 사이의 소통 문제도 불거졌다.

상황이 이러자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아닌 기존의 ‘카트라이더’를 즐기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직 ‘카트라이더’가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카트라이더’ 골수 유저들은 중국 서버의 카트라이더를 설치하는 방법이나 중국 서버 내 한글 채팅 방법 등을 공유하면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유저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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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vxbsnx12 2023-07-07 19:27:28
그원경기

ㅇㅇ 2023-07-07 18:26:17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