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건전성 비율 지속적인 상승세...어떻게 관리 하나?
상태바
농협손보, 건전성 비율 지속적인 상승세...어떻게 관리 하나?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7.07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건전성 비율 235.67%로 51.1%p↑
지난 1분기 제외 200%대...꾸준한 상승세
자본 관리 우수...지급능력평가 ‘AA-/안정적’
[사진=NH농협손해보험]
[사진=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이 1분기 쾌거를 이뤘다. 수익성에 이어 건전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탓이다. K-ICS(새 지급여력제도) 비율 200%대를 유지했다. 동시에 연초 신청한 경과조치 적용 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보험사의 건전성 비율이 하락한 가운데 홀로 상승세를 보여준 바 있다. 또 신용평가기관에서 지급능력평가 ‘AA-/안정적’을 부여받으며,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인정받았다.

농협손보는 1분기 100% 이상 증가한 순익을 실현했다. 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4%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15.4% 증가한 1095억원이다.

순익 실현보다 눈에 띄는 점은 건전성 비율이다. 같은 기간 K-ICS 비율은 235.67%로 전년 동기 대비 51.1% 개선됐다. 업계 1위 삼성화재와 나란히 할만한 수치다. 그 외 DB손보, 현대해상 등 대부분의 대형 손보사보다 높다. 연초에 신청한 K-ICS 경과조치 적용 시 330.2%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올해부터는 RBC 대신 K-ICS를 적용한다. K-ICS는 부채와 자산을 모두 시가 평가하며,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으로 산출하는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가용자본은 손실 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의미하고, 요구자본은 리스크가 현실화한 손실 금액이다. 지난해까지 적용됐던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계산했다.

회사의 건전성 비율은 지난해부터 빛을 발했다. 당해 1분기 RBC(지급여력) 비율(186.55%)를 제외하고 모두 200%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 말에는 대형 손보사를 비롯해 모든 보험사가 RBC 비율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홀로 10%p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건전성 위기를 겪은 바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 평가손실이 늘어 가용자본이 줄어든 탓이다.

회사가 우수한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던 이유로는 과거 자본 확충과 금융당국의 제도 적용 등이 꼽힌다. 2021년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지난 6월부터 RBC 비율 완충 방안을 적용해왔다.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 잉여액의 40%를 가용자본으로 인정해주는 방안이다. 제도 적용으로 가용자본이 증가해 지급여력금액이 상승했다. 당시 회사의 RBC 비율은 206.5%로 전년 동기 대비 27.7%p 상승했다.

1분기 회사의 지급여력(가용자본) 금액은 2조6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올랐다. 지급여력기준(요구자본)은 47.7%로 가용자본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재보험 출재 등을 통해 자본 관리에 힘쓴 것도 한몫했다. 나이스 신용평가 정원하 연구원은 “회사는 그동안 외형 대비 순이익 규모가 작아 이익의 내부 유보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라며 “회사는 적정 수준의 재보험 출재를 통해 요구자본 규모를 낮추는 한편, 후순위채권 발행, 유상증자 등 지속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 적정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덧붙여 김 연구원은 “우수한 자본관리능력 및 보험계약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순자산가치 증가, 경과조치 적용 등에 기반해 회사의 3월 말 기준 K-ICS 비율은 250%를 상회 하는 수준”이라며 “향후 계열의 지원 가능성, 경과조치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배경에 지난해 이어 이달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보험금지급능력평가 ‘AA-/안정적’을 부여받았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