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2023 ESG 보고서 발간...달라진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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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2023 ESG 보고서 발간...달라진 내용은?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6.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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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회사 ESG 협의체’ 신설
ESG 투자 20%↑...2030년 20조원 목표
탄소 저감 활동 꾸준히...친환경 시설 확대
다만 장애인 고용률 ↓..."채용 노력 지속중"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2023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ESG 투자 활동, ESG 경영 성과, 환경 활동 등이 담겼다. 업계에서 계묘년 첫 번째로 발간된 보고서로 ESG 경영 선두 주자 다운 행보다.

올해 발간된 삼성생명 ESG 보고서에는 ESG 경영 추진 체계, ESG 투자 현황 등이 눈에 띈다. 먼저 ESG 위원회 역할이 두드러진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보고서와 달리 CEO(최고경영자) 인사말을 비롯해 ESG 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말이 담겨있다.

허경옥 삼성생명 ESG 위원장은 “ESG 위원회는 삼성생명이 적극적인 ESG 활동을 펼치고, 고객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ESG 거버넌스 체계도 재정비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외 8곳의 자회사 ESG 협의체를 신설했다. 협의 의결과정에서 자회사와 안건협의, 보고, 심의 활동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뿐만 아니라 자회사와 ESG 경영에 대한 실무 추진력을 강화하고, 의사소통을 제고했다.

앞서 회사는 2021년 ESG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사무국과 ESG 실무협의회, ESG 임원협의회를 통해 안건을 협의, 심의하는 등 의사소통 과정을 거쳐왔다.

작년 ESG 투자에서도 빛을 발했다. ESG 투자 금액은 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채권은 전년 대비 9%, 대체 자산은 61.9% 늘었다. 삼성생명은 2030년 ESG 투자 잔고 2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지난 10월 삼성 ESG 공동 투자 펀드도 런칭했다. 삼성생명이 200억원을 출자하고, 삼성화재 등 4곳이 260억원을 투자해 총 460억원 규모로 형성됐으며, ESG 신기술벤처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ESG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보유한 유망 벤처 기업의 성장과 생태계 형성을 이루고, 투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회사는 신규 ESG 자산 영역을 확대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전기 철도 관련 1조3000억원 자산을 신규 편입해 투자를 확대했다. 향후 국내 제로에너지 건축물 또는 친환경 녹색건축 인증 최우수 건축물에 대해 ESG 투자 자산 신규 편입을 계획하고 있다. 편입 시기는 2023년이며 대상 건물은 총 3개, 예상 규모는 9044억원이다.

또 ESG 투자 연도별 1조5000억원 순증 추진 계획을 통해 올해 녹색건축 인증 투자(9044억원) 외 ESG 투자에 6000억원 규모를 투자할 생각이다.

올해 선임된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은 CEO 인사말에서 “삼성생명은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금융회사로서 저탄소사회 전환과 녹색성장 달성을 위한 투자 실행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주요 투자 분야로는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과 같은 유가증권은 물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전기철도, 친환경 건축물 등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매년 1조원 이상 꾸준한 투자를 통해 2030년 누적기준으로 ESG 투자 규모를 20조원까지 확대하고자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맞춰 탄소배출 저감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 내부 배출량(Scope1&2)은 총 64,486톤으로 연간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자산 포트폴리오 금융배출량(Scope3)은 약 3872만 톤이다. 국채 자산을 제외한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집약도는 19.22톤으로 전년(22.95톤) 대비 감소했다. 탄소 집약도는 단위 당 탄소 배출량을 뜻한다.

지난 6월에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협약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회사가 보유 또는 임차하는 업무용 차량 148대를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에너지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탄소 사용 및 배출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기 위해 온실가스·에너지관리 시스템과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을 페럼타워, 일원역 빌딩, 청담스퀘어에 추가로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할 예정이다. 현재는 서초타워와 삼성본관에만 설치됐다.

에너지 절감 아이템도 적용한다. 삼성생명 서초타워 일부의 양변기를 절수 변기로 교체해 테스트 한 결과 50% 용수 사용량 절감을 도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생명 서초타워 전체 층 양변기를 절수형 타입으로 교체하고 단계적으로 절수 변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설뿐만 아니라 사내 환경 문화도 조성했다. 환경캠페인 슬로건 ‘ESG 워너비, Samsung Life, Green Life’에 발맞춰 임직원들이 업무 속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3대 테마( Paperless. Zero Waste, Energy saving)를 중점으로 7가지 습관을 실천하는 캠페인이다. 매주 금요일은 그린데이로 지정해 전 임직원이 친환경 활동을 필수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임직원의 다양성도 돋보였다. 여성 관리직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19.7%, 2021년 20.5%, 2022년 22.4%를 기록했다. 여성 임원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7명으로 전년 대비 3명 늘었다.

다만 장애인 고용률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같은 기간 장애인 근로자 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84명으로 전년 대비 26.9% 줄었다. 고용률은 2.2%에서 1.6%로 내려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장애인 임직원은 지역단 사무지원 업무를 수행 중으로 코로나로 인해 직무 선호도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장애인 고용률 제고를 위해 채용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지원자수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무지원 직무 외에 신규 직무를 개발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중증장애인 고용률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중"이라며 "전체 고용장애인 중 중증장애인 비율은 지난해 22.9%로 전년 대비 3.7%p 올랐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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