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스커버리, 부실 관계사 2개...신평사 관계자 "재무 건전성 위해 부실 관계사 정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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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 부실 관계사 2개...신평사 관계자 "재무 건전성 위해 부실 관계사 정리해야"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6.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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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부적격 등급 부실 관계사 2곳
현금흐름등급 '위험', '부실' 관계사도 1개
[사진=SK케미칼]
[사진=SK케미칼]

석유화학 업황이 언제 좋아질지 묘연한 가운데, SK케미칼을 품고 있는 SK디스커버리의 재무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이 확인한 결과 사업보고서 기준 SK디스커버리의 '유동성'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디스커버리의 2022년 유동비율은 11.98%로 전년 동기(40.77%) 대비 28.79%p 감소했다. 

유동비율이란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기업의 단기지급능력이 우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금융투자업계는 통상 200% 이상인 경우 유동비율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유동비율이 부정적이니 현금비율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SK디스커버리의 현금비율은 2021년 2.25%로 집계된 반면, 2022년에는 1.72%를 기록하며 0.53%p 하락했다.

현금비율은 한 회사의 단기지급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써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기업의 단기지급능력이 우수함을 의미한다. 유동자산의 구성항목 중 현금 및 현금등가물로 한정되므로, 기업의 단기지급능력 및 안정성에 대해 유동비율보다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또 기자는 SK디스커버리의 동일 산업 및 유사 규모 내 위치를 확인한 결과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도 열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표가 상대적으로 열위하다는 것은 동 산업 내 타사 대비 이자비용의 지출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SK디스커버리 부실 관계사는 2개사다. 기업평가등급 기준 정크본드 즉, 투자 부적격 등급인 'CCC' 등급에 해당하는 관계사는 디디아이오에스108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CCC0), 제이에스아이(CCC+)며, 현금흐릅등급 상 '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은 SK어드밴스드(CF5)다. 

SK디스커버리 자체 Watch 등급도 2023년 3월 16일 평가 기준 '유보'로 평가돼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Watch 등급 '유보'는 최근 기업 내외부 환경의 변화가 발생했을 시 판단된다.

더 큰 문제는 '유보'가 2022년 11월 18일 이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2022년 11월 18일 처음으로 '유보' 등급을 한 나이스그룹은 사유에 '소속 산업 안정성 변동, 여신거래 금융기관수, 공시 건수'에 따라 등급을 책정했다.

나이스그룹의 이와 같은 평가는 SK디스커버리와 관계사를 종합해 평가한 결과다.

이후 2022년 12월 29일 '유보'에서는 11월 18일과 비슷한 사유인 '소속 산업 안정성 변동, 여신거래 금융기관수, 직원 및 연봉 수준, 공시 건수'를 이유로 꼽았다.  

2023년 3월 16일 Watch 등급 '유보'는 기존의 사유와 다르다. 나이스그룹은 사유에 '소속 산업 안정성 변동, 여신거래 금융기관수, 직원 및 연봉 수준, 공시 건수, 감사 및 사업보고서 키워드'를 이유로 '유보' 등급을 지정했다.

부실 관계사의 재무적 영역에서 부정적 영향력이 본격적으로 나타는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기자와의 취재에서 "석화산업 전체의 업사이클링이 아직 묘연한 가운데, 사업의 주기가 긴 석화의 특성상 내년은 돼야 등급 재정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SK디스커버리의 경우 부실 관계사의 정리는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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