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0년 만에 가장 행복한 '생일 파티' 보낸 이유...베트남 국빈만찬에서 '깜짝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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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10년 만에 가장 행복한 '생일 파티' 보낸 이유...베트남 국빈만찬에서 '깜짝 축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6.24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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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선대회장 병환과 사망-사법 리스크 등 10년간 이어져 생일 못챙겨
- 베트남 정부, 즉석 케이크 및 축하 연주 준비...양국 정상, 축하 인사 건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만에 가장 행복한 '생파(생일파티)'를 보냈다. 

이재용 회장은 그간 선대회장의 병환,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 등으로 생일을 챙길 수 없었기 때문. 

이재용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지난 23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한국·베트남 국가원수로부터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

김동한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재용 회장이 지난 10년간 아버지 병환과 별세, 사법 리스크, 상속 문제 등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었다"며 "베트남 정부에서 디테일하게 글로벌기업 삼성 총수의 생일파티를 준비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고, 앞으로 이재용 회장의 미래 비전 등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23일) 밤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환영 국빈만찬에서는 이재용 회장 '깜짝' 생일 파티가 마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국빈만찬 도중 이재용 회장의 55번째 생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트남 정부 측이 즉석에서 케이크를 준비하고 축하 연주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1968년 6월 23일생으로 국빈만찬 날이 생일이었던 것.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물론 만찬을 주재한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판 티 타잉 떰 여사는 모두 와인잔으로 건배하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아버지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석에 누운 이후 생일파티는를 전혀 즐길 수 없었다. 이재용 회장과 삼성그룹 경영진은 긴장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또한 이재용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연루, 삼성물산-제일모직 부정 합병 의혹 등 검찰 수사가 이어지면서 40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생일을 챙길 여유조차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생일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만 49세 생일을 앞둔 2017년 2월에는 삼성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구속되는 수모를 겪으며 그 해 6월 23일의 경우 구치소에서 첫 '옥중생일'을 보내야 했다. 

이재용 회장은 2018년 2월 석방된 후 그 해 6월에는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해외 출장 등에 나섰다. 또 2019년 6월에는  국정농단 대법원 상고심을 두 달여 앞둔 상태였기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재용 회장은 결국 국정농단 사건으로 2021년 1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돼 법정구속됐다. 그 해 6월은 두 번째 '옥중생일'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이재용 회장은 2021년 8월 가석방됐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광복절 특사(특별사면)'로 복권이 이뤄지면서 삼성 총수로서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현재도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등 '사법 리스크'가 진행 중에 있다. 이 재판은 2020년 9월 기소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4년째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올해 생일에도 97차 재판이 진행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트엉 주석은 국빈만찬에서 각 테이블을 돌며 자국 기업인을 상대 정상에게 직접 소개했다. 

베트남 태고 연주단 연주로 시작된 공연은 베트남 전통 모자 공연과 한국 부채춤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아리랑' 합창 공연에서는 양국 정상 부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양국의 우정과 파트너십을 기념했다.

베트남 국빈 방문에는 경제사절단 205명이 동행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제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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