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차산업 M&A증가율, 중국의 50분의 1에 불과...현대경제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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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차산업 M&A증가율, 중국의 50분의 1에 불과...현대경제硏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5.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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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9% 증가...독일 307%, 중국 257%, 미국 107%

우리나라는 4차산업혁명 분야 M&A 증가율이 중국의 5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제조업은 기술, 통신, 생명공학 등 제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의 M&A가 2014~2016년 동안 이전 3개년에 비해 12% 증가지만 이에 비해 중국은 624% 증가했으며 미국 115%, 독일 122%, 일본 37% 를 기록해 모두 한국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 제조업은 기술업종 중 소프트웨어 업종의 M&A가 522%나 증가해 최근 소프트웨어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총 M&A거래금액이 우리나라는 29%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동안 독일 307%, 중국 257%, 미국 107%가 늘었다.

건당 금액 증가율면에서도 한국은 불과 3% 늘었지만 독일 289% 증가, 중국 231% 증가, 미국 88% 증가할 정도로 경쟁국들은 제조업 M&A가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다.

연구원은 한국 제조업은 금융업, 소비재(경기)업종의 기업을 많이 M&A한 데 비해 비교국은 주로 소비재(경기, 비경기), 기초소재업종에서 M&A기업을 찾은 것도 특징이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제조업은 2014~16년 동안 금융(이전 3개년 비교 678.8% 증가)업과 소비재(175.1% 증가) 업체를 주로 M&A했다.

미국과 일본 제조업이 소비재(비경기) 업종, 독일이 기초소재업과 소비재(경기, 비경기) 업종에서 많이 M&A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한편 중국은 제조·상사업, 기초소재,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업종을 대상으로 M&A하고 있다.

또다른 특징으로 한국 제조업은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국경간 M&A가 낮은 수준이고 주로 아태-신흥국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제조업 M&A 중 국경 간 M&A 비중은 한국이 33.7%인 데 비해 일본 65.6%, 독일 96.3%에 달한다. 그리고 한국 제조업 M&A는 아태-신흥국에 72.5% 집중되어 있는 데 비해 일본과 독일은 북미지역 비중이 각각 44.8%, 76.6%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어 한국 제조업은 M&A 유형중 피인수기업의 지배력을 확보하는 ‘인수합병’ 유형이 많이 늘었지만 비교국(일본 제외)에 비해 미흡하다.

한국은 M&A의 세 유형 중 지분 50% 이상 인수하는 ‘인수합병’ 유형이 2014~16년 기준으로 이전 3년간에 비해 51% 늘었으며 전체 M&A의 81%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증가율면에서 독일(+334%), 중국(+288%), 미국(+125%) 모두 한국보다 높았으며 전체 비중면에서도 독일 97%, 중국 89%, 미국 88%로 나타나 비교국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제조업 고유의 경쟁력 및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수단으로서 M&A를 활성화하는 정책 수립이 시급하고 기존 주력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제4차 산업혁명 대비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M&A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M&A 시장을 활성화하여 제조업 및 기술혁신형 창업을 촉진하고 기존 제조업을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국경 간 M&A 특히 북미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M&A가 활성화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조 혁명을 강력 추진하고 있는 중국, 일본, 독일의 제조 M&A 동향을 파악해 기술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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