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카드사 리볼빙·카드론 연체율...가계부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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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카드사 리볼빙·카드론 연체율...가계부채 ‘빨간불’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6.21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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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7개 카드사 리볼빙 연체율 평균 2.38%
하나카드의 리볼빙 연체율은 3% 육박...업계에서 가장 높아
치솟는 카드사 리볼빙·카드론 연체율에 가계부채 리스크 우려
30~40대의 리볼빙 이월잔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픽사베이]
취약계층의 상환능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카드사들의 연체율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출처=픽사베이]

올해 들어 카드사의 리볼빙·카드론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리볼빙 금리가 법정 최고 금리(20%)에 육박하고 있어 카드사들의 연체율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둔화 속 카드론과 리볼빙 잔액이 늘고 연체율도 2~3%대로 뛰면서 카드사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융권 전체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취약계층의 상환 능력이 더욱 가파르게 악화되면서 카드사의 리볼빙·카드론 연체율이 뚜렷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등 7개 카드사 리볼빙 서비스의 연체총액은 1500억원, 연체율은 평균 2.38%를 기록했다. 

카드사별로는 하나카드의 리볼빙 연체율이 3%에 육박하며 업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카드론 연체액은 총 7600억원, 연체율은 평균 2.1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에서는 우리카드의 연체율이 3%로 가장 높았다. 

문제는 카드사 리볼빙과 카드론 이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월 34조1212억원, 4월 34조5207억원, 5월 34조9865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볼빙 이월잔액은 2020년 말 5조3900억원에서 2021년 말 6조800억원, 지난해 말 7조36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서는 7조원 이상을 유지 중이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사 카드론과 리볼빙 잔액이 증가하고 연체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가계부채 리스크가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경기침체 속에 높은 수준의 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카드론과 리볼빙 연체율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따라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부실 차주 관리 등 리스크 관리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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