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매도담보대출 이율 반토막 승부수…리테일 대출 혁신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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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매도담보대출 이율 반토막 승부수…리테일 대출 혁신 어디까지?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6.1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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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매도담보대출 서비스 출시
금리 年 4%대…타사 대비 절반
종합투자계좌 일복리 금리는 인상
[출처=메리츠증권]<br>
[출처=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투자계좌 ‘슈퍼(Super) 365’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일복리 혜택으로 출시 6개월 만에 예탁금 800억원을 끌어모은 계좌는 최근 매도담보대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복리 금리를 추가 인상한 지 1주일 만이다.

차별화된 점은 마찬가지로 금리다. 회사는 매도담보대출 금리를 연 4%대로 책정했다. 타사 대비 절반가량 낮은 수준이다. 모처럼 찾아온 리테일 시장 기회를 붙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작년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회사는 지난 연말부터 IB(기업금융) 시장이 위축되면서 그간 실적 기여도가 낮았던 리테일 부문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야심 차게 출시한 비대면 전용 종합 투자계좌 ‘슈퍼(Super) 365’ 계좌는 큰 성공을 거뒀다. 계좌는 RP(환매조건부채권)자동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은행 예·적금, 증권 CMA계좌와 달리 별도 출금신청 없이 일복리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 상품 투자 시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도 제공한다. 12일 기준 온라인 거래 수수료는 국내 주식 0.009%, 해외주식 0.07% (미국·중국·일본·홍콩), 장내채권 0.015% 등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계좌는 출시 6개월 만에 고객 예탁 자산 800억원을 끌어모았다. 지난 12일 회사는 달러 예수금 일복리 금리를 기존 4.0%에서 4.2%로 0.2%p 추가 인상하면서 혜택을 한층 더 강화했다.

[출처=메리츠증권]

19일 회사는 신규 매도담보대출(‘바로출금 서비스’)을 선보였다. 주식 매도 자금을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출금할 수 있는 슈퍼365 계좌 전용 서비스다. 고객이 회사와 출금 서비스 약정을 맺으면 주식 매도 결제 대금을 담보로 최대 98%까지 자금을 빌려주는 구조다.

그간 매매시점과 대금지급 간에 시차가 존재해 불편함이 컸던 고객들의 니즈를 노린 상품이다. 주식거래는 매매체결, 청산, 결제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금지급까지 통상 2영업일의 시간이 걸린다.

결제 안정성을 위한 조치로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도 도입하고 있는 제도이나 문제는 급하게 매도자금이 필요해진 경우다.

이러한 매도 자금을 증권사가 이틀가량 앞당겨 빌려주는 만큼 매도담보대출에는 별도 이자가 붙는다. 19일 기준 이자율은 ▲미래에셋증권 9.0% ▲하이투자증권 8.7% ▲대신증권 8% 등으로 통상 8~9%대로 형성돼 있다.

메리츠증권의 바로출금 서비스 금리는 연 4.65%로 이를 절반가량 밑돌면서 눈길을 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타사 대비 낮은 금리를 적용했다”며 “현재로선 금리를 올릴 계획이 없으며 당분간 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약정 한도 측면에서 서비스 개선 여지가 아직 남아있는 편이다. 회사의 최대 약정 금액은 5000만원으로 미래에셋증권 30억원(심사 시 추가 증액가능) 등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처음 주식 계좌를 만들어 투자하는 주식 입문자들의 경우 매도 후 2영업일이 지나서야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라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제 바로출금 서비스로 주식 매도 후 투자자금을 이자보다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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