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법인 실적 잡고 동남아는 '멈칫’ 한 삼성화재..."환율 변동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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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법인 실적 잡고 동남아는 '멈칫’ 한 삼성화재..."환율 변동 영향"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6.15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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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미국법인 흑자전환 이어 유럽 순익↑
다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실적은 ‘주춤’
해외투자, M&A 전략으로 해외 사업 확대
향후 목표 해외 사업으로 매출기여도 50% 실현
[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미국과 유럽법인 실적에 웃었다. 두 사업 모두 순익이 크게 오른 탓이다. 다만 동남아 시장에서는 소폭 하락한 실적을 보였다. 환율 변동 영향이다. 삼성화재는 동남아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채널을 강화하는 등 해외 영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1분기 삼성화재 미국법인의 연결기준 순손익은 6300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이뤘다. 특히 유럽법인의 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32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15억8000만원) 대비 104.6% 올랐다.

반면 동남아시아 시장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1분기 인도네시아법인의 순익은 –1억1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법인은 25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9% 소폭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적자 전환 이유로는 현지화폐인 루피아와 USD 환율 변동에 따른 투자자산의 환평가 손실이 꼽힌다. 보험금 등의 비용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베트남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합산 비용은 19억원이다. 이중 인도네시아법인은 15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3200만원) 보다 약 49배 큰 폭 상승했다. 베트남법인도 약 4배 오른 3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보험료 수익은 증가하는 추세다. 3월 말까지 해외 사업에서 거둬들인 이익은 642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중국법인 실적을 제외한 순익 567억8400만원 대비 13.1% 증가했다. 올해 중국법인은 실적에서 빠졌다. 중국법인은 삼성화재가 중국 IT기업인 '텐센트'와 협력하면서 합작법인 형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1분기 동남아 시장에서의 순익은 주춤했지만, 해외 성적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외 투자와 인수 합병(M&A) 방식으로 구성된 투트랙 전략과 현지화 전략 등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탓이다.

보험연구원 오병국 연구위원은 “보험사의 해외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현지에 적합한 상품개발 및 판매채널 전략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 며 “이를 위해 자산운용 및 투자자문업을 운영하는 현지 금융회사 인수 등을 통해 금융사업 다각화를 이뤄야 한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지난해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고객 12억여명을 보유한 플랫폼 ‘위챗’ 운영하는 글로벌 회사로 삼성화재는 텐센트의 IT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개인 보험 시장을 공략할 생각이다.

피지코와도 온라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한다. 비대면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IT 시스템을 통한 중앙집중식 보상을 제공해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한다. 피지코는 베트남 석유공사가 설립한 손해보험사로 삼성화재가 지난 2017년 회사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2대 주주가 됐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은 해외사업 확대를 올해 핵심 전략으로 꼽기도 했다. 홍 사장은 신년사에서 “해외사업은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로 영토를 본격 확장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인오가닉 방식의 해외 투자를 늘려 해외 사업의 이익 기여도를 확대할 방침이고 특히 올해 영국, 중국과의 협업을 중심으로 성과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며 “현재 일반 보험 부문에 있어 해외 사업 매출 기여도는 30% 수준이지만, 적극적인 해외 사업 추진으로 향후 5년 내 해외 사업 매출 포트폴리오를 50% 수준으로 끌어올려 매출의 3배 정도를 해외 사업을 통해 끌어올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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