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스시 더 잘하려나?”...스노우폭스, 日 식품업체 젠쇼에 ‘매각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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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스시 더 잘하려나?”...스노우폭스, 日 식품업체 젠쇼에 ‘매각완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6.1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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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폭스그룹, 일본 식품 서비스기업 젠쇼(Zensho)에 인수 '완료'
매각액 6억2100만 달러...한화로 약 8000억원 규모
김승호 회장, "나스닥 상장 준비 중이었으나 '젠쇼'에 역할 위임"
"유사 경쟁업체 인수 경험으로 운영에 무리 없을 것"

글로벌 외식 기업 스노우폭스그룹이 일본의 식품 서비스기업 젠쇼(Zensho)에 인수됐다.

한편 스노우폭스그룹의 김승호 회장은 ‘돈의 속성’과 ‘사장학 개론’ 등 유명한 도서의 저자이자 강연자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을 통해 그간 경제·경영 철학을 대중들에 전달해왔다.

이번 인수로 김 회장은 스노우폭스 경영진에서 퇴진하며 리차드 호드슨 대표이사를 비롯한 새로운 경영진이 꾸려질 전망이다.

'돈의 속성' 저자 김승호 스노우폭스그룹 회장 [사진= 유튜브 캡처]
'돈의 속성' 저자 김승호 스노우폭스그룹 회장 [사진= 유튜브 캡처]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스노우폭스그룹은 북미와 영국 등에서 스노우폭스, 타이코, 요, 벤토 등 4개의 스시 브랜드와 30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외식 기업이다.

지난 14일 일본 닛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스노우폭스그룹은 일본의 식품 및 서비스기업인 젠쇼에 6억2100만 달러의 금액으로 매각됐다. 이는 한화로 따졌을 때 약 8000억원의 규모다.

이어 닛케이는 젠쇼가 한국 사업권을 제외하고 북미와 영국 등에 퍼져있는 스노우폭스의 전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젠쇼는 일본에서 가장 큰 매출을 자랑하는 1위 식품 서비스 기업이며 규동(소고기덮밥)으로 유명한 스키야, 가성비 초밥 하마스시, 패밀리 레스토랑 코코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식품업계는 젠쇼가 이번 인수를 통해 일본을 넘어 북미와 영국 등 스노우폭스가 뿌리내린 글로벌 체인을 중심으로 시장다각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편 일각에서는 뛰어난 경영 감각으로 스노우폭스의 성장을 이뤄낸 김승호 회장의 빈자리를 젠쇼가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점도 제기됐다.

특히, 김승호 회장은 돈에 대한 남다른 철학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귀감을 주기도 했었는데 그를 믿고 따라와 준 기존의 경영진과 직원들의 행방에도 관심이 모였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14일 자신의 SNS에 “스노우폭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중이었지만 이미 수년 전 저희 경쟁업체 AFC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젠쇼사에게 역할을 양보하기로 하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수년 전 경영진과 직원들의 신분은 전원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 회장은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 궤도에 올린 스노우폭스를 젠쇼에 위임하고 자신은 투자자로써의 제2의 인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식품업계에서는 젠쇼가 AFC를 인수하고 운영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스노우폭스 운영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AFC(Adavanced Fresh Concepts Franshise, Corp.)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 4000여개의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외식 기업이다. 스노우폭스와 마찬가지로 주력 분야는 스시이며 이로써 젠쇼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의 콜드 체인을 보유하게 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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