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사업보다 잘 돼”...하림, 해운곡물 사업 성장으로 ‘저평가’ 벗어나
상태바
“닭고기 사업보다 잘 돼”...하림, 해운곡물 사업 성장으로 ‘저평가’ 벗어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4.24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림, 지난 4개월 주가 상승률 122% 기록
"사업 재편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에 기대 상승이 원인"

‘닭고기’ 가공 전문 업체로 잘 알려진 하림의 주력사업이 최근엔 곡물유통과 해운사업으로 전환된 가운데 5년간 고질적으로 겪어 온 ‘저평가’ 굴레를 벗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하림 ‘피플러스 프로틴플러스’ 닭가슴살 단백질이 함유 건강기능식품 [사진=하림]
하림 ‘피플러스 프로틴플러스’ 닭가슴살 단백질이 함유 건강기능식품 [사진=하림]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하림의 해운곡물 사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실제로 하림의 닭고기와 돈육 사업이 5년 전엔 전체 매출의 37.2%를 차지하면서 가장 컸지만, 현재 해운곡물 사업 비중이 43%로 늘어나며 하림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업계는 하림의 곡물 수입사업에서의 호실적이 최근까지 지속된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게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림의 주가는 올해 들어 이전보다 두배 이상 올랐다. 지난 4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122%에 달한 것.

업계는 곡물유통과 해운사업을 통해 최근 매출 규모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에 STX팬오션을 인수하면서 곡물유통과 해운사업을 강화한 하림은 그 이후 매출과 자산 모두 7조원에서 13조원 대로 늘어났다.

또한 하림의 벌크선 사업도 수익성이 개선되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는 중이다.

이밖에 하림의 지배구조 개편도 상향 평가에 긍정적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하림그룹은 손자회사였던 하림산업을 자회사로 재편했는데 직접적인 연결 구조로 사업 결정과 권한 절차가 용이해졌다는 분석이다.

오랫동안 하림그룹은 양재 도시첨단물류센터 사업을 기획해 왔는데 부지를 보유했던 하림산업을 직접적으로 보유하면서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양재 도시첨단물류센터는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9만5000㎡에 신설될 예정인 첨단 물류단지로 제조·물류·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첨단 물류센터다. 업계는 하림의 새로운 물류센터가 오는 2027년에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하림은 펫푸드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하며 그룹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림은 지난 2017년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하림펫푸드’를 출범한 이후 2021년부터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하림펫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8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7%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업계는 인수·합병과 계열사 분리 등 지배구조를 개편한 하림의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점차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24일 <녹색경제신문>에 “하림의 사업 재편으로 인한 효과가 최근 들어 증시에서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기대감이 모아지면서 추가 상승에도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